방치된 폐기물이 하천으로 유입··· 수질오염 우려
[경북=환경일보] 김성재 기자 = 김천시 구성면 소재 하강소하천 정비공사는 하천을 보수해 체계적인 하천관리를 목적으로 시공 중이다. 그러나 공사 중 발생한 폐기물을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어 수질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D건설이 시공하는 소하천 공사구간은 주변 농경지를 끼고 있어 농사를 짓는 주민들의 통행이 잦음에도 제방 안전시설을 설치하지 않은 채 공사를 진행 중이다.
또한 관리되지 않은 각종 폐기물들과 물이 흐르는 하천 내 바닥에 폐기물을 방치하고 있어 수질오염 우려에 노출된 상태다.
또한 공사현장 내 소각흔적도 발견됐으며, 일부 폐기물과 레미콘 잔여물 등은 불법매립이 의심되는 실정이다. 일부 폐기물은 이미 하천에 유입됐음을 현장 사진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공사현장에 설치돼야 할 안내판에는 공사개요와 현장대리인, 연락처, 발주처 등도 기재되지 않아 관리책임자가 누구인지조차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취재진은 현장근로자로부터 현장대리인의 연락처를 입수해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통화가 되지 않았다.
이에 해당관청 담당공무원에게 제기된 문제점에 대해 설명하고 답변을 요청한 결과 “문제점과 관련한 사항은 현장답사 확인 후 빨리 시정조치 하겠다”라는 답변을 들었다.
물론 1차적으로는 시공사의 잘못이 맞지만, 관리책임이 있는 지자체가 현장 상황을 전혀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시공사에만 책임을 떠맡기는 모습이다.
시공사가 이처럼 태연하게 안전과 환경을 무시하고 공사를 강행하는 뒷배경에는, 관리감독에 손을 놓은 지자체의 무시안일한 행정이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