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혁신현장·실패박람회 등 개관 기념 행사 진행

[환경일보] 김영애 기자 = 제주목관아, 관덕정 등 오랜 기간 제주의 정치·행정·문화 중심지였던 일도1동 원도심을 36년간 지켜온 옛 산업은행 건물이 누구나 지역문제 해결에 참여하는 소통협력공간으로 새롭게 문을 연다.

제주소통협력공간
제주소통협력공간

행정안전부(장관 전해철)는 제주특별자치도·제주시와 함께 주민참여 공간기획 방식으로 추진해온 제주소통협력공간의 새단장을 마치고 10월28일(목) 개관한다고 밝혔다.

소통협력공간 '커먼즈필드(COMMONZ FIELD)'는 행정안전부에서 2018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사업으로 유휴공간을 탈바꿈해 주민의 참여와 민·관·산·학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통해 일상 속 의제를 발굴하고 해결을 모색하는 지역사회혁신 거점공간이다.

제주에 앞서 강원 춘천은 옛 강원조달청을, 전북 전주는 성매매업소집결지 선미촌 업소건물 등을 소통협력공간으로 탈바꿈했다.

현재 합산 월평균 1만 명이 넘는 주민들이 방문하는 등 지역의 반가운 변화를 만드는 혁신공간으로 환영받고 있으며, 지난 8월에는 세계 3대 디자인상 ‘2021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본상(브랜드 & 커뮤니케이션 디자인)을 수상해 디자인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이번에 문을 여는 제주소통협력공간은 지하2층에서 지상5층까지, 연면적 4631㎡ 규모이다.

지하1~2층은 생활목공 열린제작실과 주차장, 1~2층은 주민 맞이공간으로 질문도서관, 옛 은행금고를 활용한 아카이브실, 어린이친화공간, 카페 등으로 구성됐다. 3~4층은 회의실, 입주실, 공동작업실, 5층은 가변형 다목적강당, 공유주방 그리고 옥상은 도심 속 정원으로 조성했다.

특히 소통협력공간은 먼저 운영구상과 주민참여사업 추진으로 세부공간의 쓰임새를 명확히 한 후 리모델링을 시작하는 방식을 도입해 외관만 화려한 건물이 아니라 사용자 편의와 실제 운영을 고려한 수요맞춤형 공간으로 만들었다.

한편 개관과 함께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영남·제주권역 지자체 혁신사례를 공유하는 ‘찾아가는 혁신현장투어’, 재도전 문화 확산을 위한 ‘제주 실패박람회’, 생활 속 작은캠페인 ‘제주생활공론’ 성과공유회, 코로나 시대 ‘돌봄의 재구성’ 포럼 등이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준수하며 29일까지 진행된다.

자세한 일정과 세부내용은 제주시소통협력센터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선용 행정안전부 지역혁신정책관은 “새롭고 창의적인 해결방안의 도출만큼이나 주민 스스로 문제를 발견하고 소통·협력하는 과정 자체가 중요하다”며 “이번 제주소통협력공간 개관을 계기로 더 많은 주민의 참여와 더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기대하며 앞으로도 지역활력 제고를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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