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환경 및 생활방역 발전 방향 컨퍼런스’ 개최···스마트 환경관리 안전문화 확산 모색

컨퍼러스 참석 주요 인사들 <사진=최용구 기자>

[킨텍스=환경일보] 최용구 기자 = K-방역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두각을 나타낸 대한민국의 성과다. 각국이 위기 속에 기회를 찾아나선 지금, 이러한 국제적 신뢰를 바탕해 앞날의 성장 동력으로 더욱 공고히 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다.   

이 같은 K-방역의 확산과 발전 방향을 엿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사)한국실내환경협회와 한국환기산업협회, (사)한국환경정보연구센터, 환경일보 4개 기관이 공동으로 주최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응-실내환경 및 생활방역 발전방향 컨퍼런스’가 27일 일산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펼쳐졌다.

미래 성장 동력 ‘K-방역 생태계’ 전문가 모여  

잠잠하던 국내 코로나19 감염은 지난 8월 다시 가팔라졌다. 434명의 확진(해외유입 제외)이 발생한 8월27일을 전후로 매섭던 확산세는 조금 잦아들었으나, 여전히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날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 대응 강화와, 관련 산업 육성’ 이라는 슬로건 아래 모인 K-방역 생태계의 전문가들은 세션별 강연과 기술소개, 패널토크를 통해 앞으로의 비전을 나눴다.

정상기 한국실내환경협회 회장 <사진=최용구 기자>

개회사에서 정상기 한국실내환경협회 회장은 “국내 K-방역 기술의 대내외적 확산과 더불어 실내환경안전문화 확보에도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내 실내환경안전문화 확산에도 협회 차원에서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정연수 도시철도협동조합 이사장도 환영사를 통해 “팬데믹으로 전 세계가 위기와 상처 등의 악조건을 안고 있으나, 방역산업에 대한 열정과 도전의식이 곧 국민안전과 국가발전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산업 발판으로서의 가치를 강조했다.         

정연수 도시철도협동조합 이사장 <사진=최용구 기자>

특히 강연에서는 분야별 리더들이 전문가적 방향성을 제시했다.

먼저 단상에 오른 이재성 (사)한국환경정보연구센터 회장은 ‘K-방역 기술의 현황과 발전 방향’에 대해 얘기했다. 그는 감염의 주 매개인 ‘손 관리’에 초점을 둔 앞으로의 사회 문화적 트렌드를 짚었다.

전문가들이 짚은 변화와 한계

이 회장은 “생활 깊숙히 자리잡은 손씻기나 마스크 착용 등에만 집중한다는 차원서 벗어나, 언택트 확산으로 인한 앞으로를 생각할 때”라며 “뉴노멀적 접근에서 온라인 교육과 쇼핑의 확대, 사소하지만 출입 구역의 구조를 문고리 사용이 필요 없는 미닫이로 바꾸는 시장의 성장도 점쳐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국내 바이러스 연구 분야 권위자로 알려진 이종교 한국화학연구원 CEVI융합연구단 박사도 참석해 관련 노하우를 전했다. 

'전문가적 방향성'을 제시한 이재성 한국환경정보연구센터 회장 <사진=최용구 기자>

이 박사는 향후의 과제를 중점으로 언급했다. 다양한 살균기술과 장치들에 대한 업체의 개발이 이어오고 있음에도, 과정에서의 필수인 ‘성능평가 인프라’는 턱없이 모자란 국내 실정이다. 여러 기술이 시장에 나와도, 공인된 성능평가를 제대로 받을 수 없다는 의미다.  

그는 “이 분야 제조업의 활성화를 위해 국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바이러스 실험실 유지만 해도 상당 비용이 소모된다는 고충이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대기업 입장에서도 확실한 이익 보장이 어렵다는 판단이 들면 투자를 꺼리는데 이걸 개인이 참여한다면 작은 업체들은 감당이 어려울 수 밖에 없다”라면서 “뭘 만드는 것도 중요하나 성능 평가도 그만큼 제대로 돼야 한다”고 다년간의 소회를 밝혔다. 

아울러 살균제품 시장의 청사진으로 ▷인체나 동물에 부작용이 적고 환경 유해요인도 줄이는 제품의 개발 ▷사용목적에 맞는 제품 선정과 용법 및 용량의 결정 ▷두종류 이상을 활용하는 병용요법 등을 꼽았다. 

이종교 한국화학연구원 박사 <사진=최용구 기자>

마스크의 제1기능은 ‘바이러스 흡착’ 

또 “바이러스는 단시간 내 흡착이 잘되는 특성이 있다. 따라서 마스크에 관해 바이러스 크기에 따라 마스크 구멍을 통과할 수 있는지 여부 보다는, 흡착의 기능에 초점을 두고 마스크 착용을 준수해야 한다”라면서 생활 속 몇 가지 팁도 제시했다.

그에 따르면, 정신적·육체적 건강 유지와 외출 후 손·발 세정, 가급적 건조상태로 물건 유지, 약품소독과 고압멸균 소독(압력밥솥)의 생활화가 필수로 뒷받침돼야 할 요소다.         

이어진 종합발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스마트 환경관리를 위한 전략 제시’를 주제로 업체 간 선진기술 소개의 장이 됐다.

이엠지아이는 ‘생활방역시대 개인방역 KIT의 발전방향’을, 에스디랩코리아는 COVID19 대응 방역의 문제점과 차세대 향균 솔루션을 소개했다. 

‘전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공기살균기술’로 주목을 끈 캔스톤은 바이러스 전파 경로 차단의 효능을 알렸다. 이 밖에 분다의 ‘실내공기질 관리를 위한 산소발생기술’과 ‘해충방제서비스’ 브랜드 휴엔케어를 선보인 삼양인터내셔날 등도 기술의 진전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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