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가동 때 없던 일산화탄소 발견, NOx는 2배 이상 배출

[환경일보] 정의당 류호정 의원은 20일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역난방공사 황창화 사장에게 나주 SRF 발전소에 대해 질의했다.

SRF 발전은 통상 고체 생활쓰레기를 태워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을 말하는데, 쓰레기 연소 과정에서 유해 또는 발암물질이 생산된다.

류 의원은 질의 도중 공개한 야적장 사진을 공개하며, SRF 발전소에서 소각돼서는 안 될 고무장갑, 페트병 등이 섞여있다고 지적했다.

시험가동 당시와 본격적으로 가동할 때의 오염물질 배출량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자료제공=류호정 의원실>

이어 류 의원은 “시험가동 때에는 검출되지 않던 일산화탄소가 본격적으로 쓰레기를 태워 발전을 시작하자 검출되고, 질소산화물은 시험가동 때보다 2배 이상 검출되는 등 들쑥날쑥한 결과에 주민들은 환경영향평가를 신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류 의원은 실제 현장 주민들은 피부질병을 겪고 있다며,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한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입장과, 환경영향평가의 신뢰도에 의문을 제기했다.

류 의원은 환경영향평가와 지역난방공사의 입장문이 법적인 책임은 회피시켜줄지 모르나, ‘상세불명’의 질병이 나타나고 있는 까닭에 대해 명쾌한 소명이 이어져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을 이어가며 “우리 아이들이 아프면 안 되지 않습니까?”라며 나주 주민의 상황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발전소 주변 아이들에게서 ‘상세불명’의 질병이 발생하고, 성인들도 피부병이 발생하고 있다. <자료제공=류호정 의원실>

끝으로 류호정 의원은 황창화 사장에게 “나주 지역주민분들과 만나서 잘 소통하시고 챙기시길 바란다”며 원전이나 석탄과 같은 발전소 주변 주민과의 갈등을 현명하게 조정하길 주문했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