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8일부터 뉴노멀시대의 배리어프리 축제, 네이버TV·유튜브 온라인 생중계

'페스티벌 나다 2020' 메인 포스터 <자료제공=페스티벌 나다>

[환경일보] 권영길 기자 = 국내의 대표적인 배리어프리(Barrier-Free)축제인 '제9회 페스티벌 나다'가 코로나19로 인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오는 9월18일 오후 8시와 9월19일 오후 6시 네이버TV와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생중계를 한다.

2012년 ‘숨겨진 감각 축제’라는 부제로 시작된 페스티벌 나다는 장애를 향한 편견의 벽을 허무는 다원예술축제이며, 장애·비장애 예술가의 협업으로 제작되는 독특한 문화예술 콘텐츠를 통해 ‘장애’와 ‘다름’에 대한 ‘이해와 존중’이 바탕이 되는 장애인식 개선을 주도해왔다.

이번 페스티벌 나다에서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소독과 방역에 어려움이 있는 체험행사를 비롯한 기존의 야외행사를 전면 취소하고, 메인행사인 뮤직페스티벌만 진행한다.

 

뮤지션과 함께 호흡하는 공연수어(페스티벌 나다 2019) <사진제공=페스티벌 나다>

페스티벌 나다의 뮤직페스티벌은 미디어아트를 통한 시각적인 정보와 우퍼조끼를 통한 촉각적인 정보 및 공연수어와 자막을 바탕으로 하는 배리어프리 공연환경을 통해 청각장애인의 공연관람을 보조해왔다.

시각장애뮤지션 배희관밴드 공연(페스티벌 나다 2019) <사진제공=페스티발 나다>



올해 행사에서는 축제 본연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소수의 농인과 청각장애인 관객만 공연을 직접 관람할 수 있다.
대신 페스티벌 나다는 코로나19 상황 및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대비해서 또 다른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동시진행이라는 형식 외에도 이번 페스티벌 나다에서는 ‘우퍼조끼와 함께 찾아가는 출장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진행한다.

문화예술행사에의 접근성이 더 어려워진 장애인 특히 기저질환이 있는 휠체어사용자와 온라인 생중계 확인이 어려운 발달장애인이 대상이다.

행사 당일 페스티벌 나다의 진행요원이 해당 장애인을 방문해서 TV로 생중계를 볼 수 있도록 시스템을 세팅하고, 우퍼조끼와 진동쿠션을 통해 현장감을 높일 수 있게 보조를 한다.

장애·비장애 예술가의 협업을 통한 ‘미디어아트 전시 속 라이브공연’이라는 독특한 형태로 매년 진행되는 페스티벌 나다는 올해는 기존의 LED 다면화 송출 전시에 추가해서 홀로그램 전시도 볼 수가 있다.

페스티벌 나다의 시그니쳐인 역동적인 공연수어와 가사를 비롯한 뮤지션의 멘트 하나까지 실시간 자막으로 서비스되는 배리어프리 공연의 환경은 온라인으로도 감상이 가능하다.

이번 페스티벌 나다에는 디어클라우드, 더바이퍼스, 너드커넥션 등 홍대의 인기 인디뮤지션과 배희관밴드(시각장애), 사물놀이 땀띠(지적장애, 다운증후군, 자폐성장애, 뇌병변장애)가 함께 한다.

이 행사에서 참여하는 뮤지션들이 한 곡씩 만들어내는 페스티벌 나다의 암전공연은 단순한 장애체험을 넘어 지금 우리와 이 사회를 함께 살아가고 있는 우리 이웃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방향을 제안했고, 더불어 사회의 다양성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를 돌아보게 만든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보드웰 인베스트먼트컴파니의 후원으로 열리는 페스티벌 나다는 장애와 비장애의 구분이 없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환경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예술가와 관객들이 함께 소중한 ‘나(I)’가 모여서 더 소중한 ‘다(ALL)’가 되는 세상을 다시 꿈꿀 수 있는 희망을 보여준다.


페스티벌 나다를 주관하는 예술단체 세가지질문의 대표 독고정은은 “다양성은 창의성을 높이는 원동력이 되며, 페스티벌 나다를 통해 다양성이 만들어 내는 긍정적인 힘을 보여주고 싶다”며, “무엇보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잠시멈춤’이 특히 장애인에게 ‘단절’로 악화되지 않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는 이번 페스티벌 나다 2020의 개최 이유를 밝혔다.

일부 장애인에게는 더욱 소외될 수밖에 없는 코로나 시대의 공연환경 속에서 뉴노멀시대의 새로운 배리어프리축제의 기준점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페스티벌 나다의 진화하는 모습이 기대되고 있다.

‘배리어프리(Barrier-Free) 축제’는 장애인과 노약자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물리적·심리적 장벽을 제거한 축제이다.

페스티벌 나다 2020의 행사 일정은 9월18일 8시 홍대 롤링홀에서 사물놀이 땀띠, 라쿠나, 배희관밴드, 더바이퍼스 등의 뮤지션이 참여하고, 9월19일 6시에 홍대 롤링홀에서 카프, 너드커넥션, 배희관밴드, 디어클라우드 등의 뮤지션이 참여를 한다.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작가는 김경민 김대남 김현우 문규철 박경묵 박태현 송주형 우진 이다래 정도운, 한부열 현지원 oOps.50656이며, 공연수어 통역은 김홍남 최황순 씨가 맡았다.

페스티벌 나다 2020의 실시간 온라인 공연은 네이버TV의 '페스티벌 나다(festivalnada)'와 유튜브 '페스티벌 나다'에서 실시간으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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