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드리이기 먼지, 습기, 사용습관에 따라 손쉽게 발화할 수 있음을 확인

 

부산 기장소방서는 8월 8일 기장소방서 화재조사 분석실에서 헤어드라이어 사용으로 발생할 수 있는 화재의 위험성을 “화재 재현실험”을 통하여 확인됐다.<사진제공=기장소방서>

[기장=환경일보] 손준혁 기자 = 최근 10년간 부산지역에서 발생한 생활기기 화재는 357건으로, 이중 헤어드라이어 화재는 7.6%(27건)를 차지했다. 헤어드라이어는 가정 일상에서 거의 매일 사용하는 생활기기이며, 생각했던 것 보다 화재발생 위험성이 상당히 높아 재현실험의 대상으로 선정하게 되었다.

이번 실험에서 화재 상황을 재현한 결과, 헤어드라이어의 바람이 나오는 노즐보다는 공기가 들어가는 흡입구가 먼지나 수건 등으로 막혔을 경우에 발화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했다. 머리카락 등 이물질이 흡입구 쪽 팬 모터의 작동을 막아 열을 식히지 못하게 되면, 온도가 200℃이상으로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5분 내 발화하게 된다.

특히 일반가정의 욕실에서 주로 사용하는 헤어드라이어의 특성상 습기에 쉽게 노출되며, 이로 인해 드라이어 손잡이 전원부(전자기판 등)의 전기스파크로 인해 쉽게 발화됨을 확인했다.

통상 헤어드라이어를 사용하지 않을 때 전원코드선을 헤어드라이어 몸체에 말아서 보관하는데 이때의 잦은 구부림으로 손잡이 꺾이는 부분의 전원코드선이 손상되는 경우가 많다. 절연피복의 전선 일부가 단선과 이어짐을 반복 할 때의 스파크로 인해 화재가 발생할 수 있음도 이번 실험을 통해 확인한 부분이다.

실험에 참여한 기장소방서 화재조사담당은 “헤어드라이어 화재 예방을 위해서는 공기 흡입구 청결 유지와 사용 후 반드시 전원코드를 뽑는 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결국 이번 실험은 국민 개개인의 작은 관심과 실천이 대형화재를 막을 수 있음을 검증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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