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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 치료의 희망을 꽃피우는 ‘따뜻한 문화예술의 손길’

기사승인 2020.07.29  17:4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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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벨기에 국제아트교류 특별전
국내외 아티스트 5인의 다채로운 작품

[환경일보] 이채빈 기자 = 카네기Lee재단과 환경일보가 오는 31일 오후 5시 경기도 하남 미사리 복합문화공간 B468에서 ‘백혈병 백신개발 후원을 위한 한국‧벨기에 국제아트교류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백혈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를 돕기 위한 국제적 예술교류의 장으로, 국내 아티스트 2인과 벨기에 아티스트 3인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교류전을 대표하는 작품 몇 가지를 소개한다. <편집자 주>

유리에 새긴 빛나는 상상력, 유충목의 ‘별’

변이 No.7(Mutaion of Stars No.7) 100x100x100cm Borosilicate glass, Metal 2019

유리를 다루는 작업은 정신적, 육체적인 긴장을 자아내어 온몸이 땀으로 뒤덮임과 동시에 오감을 끊임없이 자극한다. 유리만이 가지고 있는 물성의 특별함은 지금까지 유리 작업을 할 수 있었던 중독성을 만든 가장 큰 동기이자 에너지이다. 나의 모든 작업은 단지 유리의 느낌만을 표현한 것이 아니라 ‘유리’라는 특별한 재료의 양면성, 즉 고온에서 액체 상태로 시작하여 저온에서 고체로 존재하는 완전체의 모습을 지닌다.

“나에게 유리는 개인적인 경험을 통해 느낀 모든 감성적 발상을 구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소통의 도구이며 시각적 언어이다.”

무위적 이상세계를 꿈꾸다···이희춘 작가의 ‘몽유화원’

화양연화 100x100cm oil on canvas 2020
몽유화원 136x136cm oil on canvas 2020

내 그림의 대부분은 자연의 배열이다. 꽃과 새, 나비의 조화는 오방색을 배경으로 나전의 질감을 연상시킨다. 때로는 투명하고, 습성에 의해 번진 표면도 등장하고, 거침없는 나이프의 짓이김과 다채로운 색감들의 조화가 돋보인다. 의도하지 않은 유성 페인트의 성질과 물의 특성을 조합해 수많은 반복실험을 거치면서 나만의 미의식으로 천착해가는 수행과정이다.

과거 작품이 보여주듯이, 나는 검은 옻칠 바탕 위에 촘촘히 박혀 환한 빛을 방사하는 자개장을 마주한 뒤 한동안 흥분을 가라앉지 못했고, 그 속에 있는 전통적 미의식에 매료돼있었다. 이후 내 작업에 변화라 한다면 전통미술의 여러 흔적을 원용해 내는 방법론과 이른바 동양의 자연주의나 노장사상에서 기인하는 무위(無爲)적인 흔적에 그 근간을 둔다. 동양화를 전공한 나는 지필묵과 붓의 유기적 도상과 색채, 방법론을 길어 올리고 그것들을 10여 년간 하나의 풍경 안으로 수렴해서 나만의 독자적인 ‘몽유화원’을 가설하고 있다.

최근 작품에서 여러 동식물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는 나이프 연출은 무위적 이상세계를 꿈꾸는 자연으로의 회귀이다.

또 화면에 펼쳐진 새와 나비 그리고 꽃, 온갖 식물과 인간 등은 모두 자신의 본성에 따라 살아가는 존재들이다. 이 존재들은 자연의 순리에 순응하며 자신의 생을 이어간다. 천(天)이 명하는 것을 일컬어 성(性)이라 하고, 성을 따르는 것을 일컬어 도(道)라고 했다. 어쩌면 내 그림은 그러한 힘과 기를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곳이 다름 아닌 도원경이고, 피안의 세계가 아닐까, 그리고 난 몽유화원(Drawing for flower garden of dream)의 봄(Spring)을 통해 내 안에 행복한 경지를 적극적으로 나열해 보이는 중이다.

벨기에 작가 3人이 말하는 ‘서툴지만 즐거운 인생’

카트레프티 Kathrefti 잉크&수채화
찌벨 Ziebel 100x80cm 아크릴&캔버스
마기 Maggie 35x39x30cm 아크릴레진, 화이버글래스&아크릴

마이크, 카롤, 카티야는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작가들이지만 이들 작품에는 공통점이 있다. 각자 자신만의 캐릭터를 통해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관중과의 공감대를 이루고자 한다는 것이다.

마이크는 그리스어로 거울이란 뜻인 카트레프티(Kathrefti)를 작품 속에 불러와 거울에 비친 나, 너, 우리의 다양한 모습을 여러 각도로 재창조한다. 카롤은 찌벨(Ziebels)이라는 본인의 유년시절 별명을 형상화해 행복의 본질을 번뜩이는 유머로 표현한다. 카티야는 영어로 매직이란 뜻의 네덜란드어 마기(Maggie)를 주제로, 바비인형 같은 날씬하고 완벽한 외모를 추구하는 이들에게 나 스스로 마술을 걸어 어떤 모습에도 당당하고 아름다워 보이는 자신감을 일깨워 주고자 한다.

21세기를 사는 우리의 인생엔 기쁨과 행복의 순간도 있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빠르고 복잡한 현실에서 느끼는 삶의 무게나 두려움 또는 우울감을 마음에 담고 살아간다. 세 작가는 이런 우리의 일상에 ‘웃음이 있는 휴식과 어두운 에너지를 뚫고 나올 수 있는 밝은 에너지를 함께 즐기자’라는 메시지를 상기하며,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채빈 기자 green900@hkbs.co.kr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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