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손꼽히는 유일한 대규모 개시장

[환경일보] 동물단체가 칠성 개시장 폐쇄 약속을 지키라며 권영진 대구시장을 압박하고 나섰다. 

대구시는 지난해 7월19일 간부 회의를 통하여 올해까지 칠성 개시장을 정리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져 국민의 기대를 모은 바 있다.

특히 권영진 대구시장은 “개식용 문제가 시대적 흐름에 맞지 않고 개 도살장이 대구 도심에 위치해 정서적으로 맞지 않은 부분이 있다”며 “상인들의 생업 대책 등을 포함한 다양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관련 부서들을 모아 업무협의회를 개최하고 실질적인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던 대구시는 1년이 지나도록 감감무소식이다.

진척 상황을 묻고자 간담회를 요청하는 동물보호단체의 공문에도 묵묵부답이었던 것으로 보아 대구시는 실제 아무것도 진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진제공=동물권행동 카라>

한편 서울시는 경동시장에 남아있던 마지막 도살장을 폐쇄, 2019년 서울시 전체를 ‘개 도살 제로 도시’로 선언했다.

성남시는 2016년 성남시와 모란 개시장 상인회 사이의 환경정비 업무협약을 체결해 2018년 12월 모란시장 내 모든 개 도살장을 마침내 철거했다.

부산시는 북구, 구포 개시장 상인회, 동물보호단체 간 협의를 통해 2019년 7월 구포 가축시장 폐업에 이르렀다.

이제 전국에서 손꼽히는 대규모 개시장이자 개 도살이 일어나는 곳으로는 대구 칠성 개시장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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