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민행동, 부산시민과 함께하는 ‘환경의날’ 기념행사

부산시민행동, 부산시민과 함께하는 ‘환경의날’ 기념행사 개최(1부 기자회견) <사진제공=생명사랑>

[부산=환경일보] 권영길 기자 = 낙동강하구지키기전국시민행동(이하 ‘부산시민행동’)은 6월5일 오전 10시30분~낮 12시까지 부산시청 앞 시민광장 등에서 제49주년 세계 환경의날을 맞이해 부산시민과 함께하는 환경의날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부산환경회의 ▷낙동강하구지키기전국시민행동 ▷기후위기부산비상행동 등이 주최했고, ▷오전 10시30분부터 1부 난개발 없는 부산 촉구 기자회견(낙동강하구 대저대교·엄궁대교 건설 철회, 해상케이블카 건설계획 철회, 공원일몰제 대비, 금정산 보존 등) ▷오전 11시부터 2부 지속가능한 생태문화도시 부산 건설을 촉구하는 시민문화제로 부산시 무형문화재 제3호 동래학춤 이수자 박소산 선생(대한명인협회 학춤 명인)의 학춤, 우창수·김은희 부부가수의 노래공연 ▷낮 12시부터 3부 거리 행진 순으로 진행했다.

올해는 스페인독감·신종플루·메르스·에볼라 바이러스에 이어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했다.

최초 발생원인과 전파경로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코로나19의 발생은 팬데믹으로 이어졌고, 전 세계 경제가 사실상 멈춘 상황에 이르러 지구의 환경은 역설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보고가 잇따르고 있다.

 

부산시민행동, 부산시민과 함께하는 ‘환경의날’ 기념행사 개최(1부 기자회견) <사진제공=생명사랑>

자연파괴로부터 촉발된 코로나19와 기후위기는 우리 사회의 근본적 변화를 촉구하고 있으나, 부산시의 행정은 아무런 위기의식 없이 난개발 중심의 구시대적 시정문화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자연유산인 낙동강하구 문화재보호구역을 관통하는 대저대교와 엄궁대교 등 10개 교량의 건설계획을 막무가내로 추진하고 있다.

또한 바다와 산을 가로지르는 케이블카 건설계획과 건설업자의 이익만 채워주는 고층아파트 건설 허가를 남발하고 있으며, 부산시 전체면적의 10분의1에 해당하는 지역이 도시공원 일몰제로 도시공원의 지위를 상실하게 되는데도 시의 공식적인 입장은 물론 어떤 실효성이 있는 대책도 제시하지 않고 있다.

이번 49주년 세계 환경의날을 맞아 유엔이 정한 구호는 ‘이제는 자연을 생각할 시간, TIME FOR NATURE’이다.

자연은 우리 생존의 기본 토대이며, 우리가 숨쉬는 공기와 마실 물과 음식은 모두 자연에서부터 온다.
이런 자연 없이는 한순간도 우리는 생존할 수가 없는데, 부산시의 자연파괴는 이미 선을 넘은 지 오래이며 이 상황에서도 시의 난개발 정책은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1부 난개발 없는 부산 촉구 기자회견에서 시민행동은 환경의날 성명서에서 무분별한 난개발을 멈추고 부산시는 생태문화도시로 변화해야 한다고 시와 시의회에 촉구했다.

첫 번째로 지금의 기후위기와 코로나19 위기를 초래한 ▷난개발 중심의 구시대적 시정문화의 생태와 안전 ▷삶의 질을 시정 운영의 중심에 두는 지속가능도시 건설을 생태도시 부산 건설로 변화돼야 하고, 이러한 시대적 요청을 수용해 시와 시의회는 시민 앞에 책임감 있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두 번째로 부산의 난개발 현황을 점검하고 지속가능한 생태도시 부산으로의 전환에 필요한 정책 마련을 위한 ▷시민 ▷시 ▷시의회 ▷시민사회단체 ▷전문가들이 함께 참가하는 ‘생태문화도시 부산 건설을 위한 특별위원회’의 구성을 제안했다.

 

부산시민행동, 부산시민과 함께하는 ‘환경의날’ 기념행사 개최 <사진제공=생명사랑>

세 번째로 ▷낙동강하구 문화재보호구역을 파괴하는 대저대교 엄궁대교 등의 교량건설 계획 ▷시 전역에서 이뤄지고 있는 고층아파트 건설 허가 ▷금정산과 황령산 유원지 해제 ▷해상케이블카 건설 추진 등은 그나마 남은 부산의 자연을 파괴하고 시민들의 쾌적한 삶의 공간을 근원적으로 위협하고 있다.

이에 시민행동은 시와 시의회는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무분별하게 추진되고 있는 부산시의 각종 난개발 계획들을 즉각 철회해 생태문화도시 부산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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