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국산 보리 품종과 건강기능성 소개

[환경일보] 이보해 기자 =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6월5일 ‘보리타작하는 날’로 알려진 망종(芒種)을 맞아 국산 보리의 품종과 건강기능성을 소개했다.

‘망종’은 여름의 세 번째 절기로 보리 베기와 모내기에 알맞은 때로 알려져 있다. 이때가 지나면 보리가 더 이상 익지도 않고 바람에 쓰러지는 경우도 많아 ‘보리는 망종 전에 베라’는 속담도 있다.

보리에는 성인병 및 암 예방에 좋은 베타글루칸, 식이섬유, 비타민B, 기능성 아미노산 GABA 등이 많이 들어있다. 보리에 포함되어 있는 다당류인 아라비노자일란(arabinoxylan)은 암 예방과 혈당 감소, 면역 증가 효과가 있다.

또 베타글루칸은 콜레스테롤 감소와 장염·대장암 억제 효과가 뛰어나다.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보리로는 주로 취반이나 가공용으로 사용되는 쌀보리 품종 ‘누리찰’, ‘흑보찰’, ‘보석찰’, ‘흑누리’와 겉보리 품종 ‘흑다향’ 등이 있다.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쌀보리 품종 ‘누리찰’<사진제공=농촌진흥청>

▷‘누리찰’은 둥근 찰성 쌀보리로 밥을 지었을 때 흡수율과 퍼짐성이 좋으며 식감이 부드럽다.

▷‘흑보찰’은 검정색 찰성 쌀보리로 항산화 효과가 우수한 안토시아닌과 폴리페놀 물질이 풍부하다.

▷‘보석찰’은 자색(赭色) 찰성 쌀보리로 안토시아닌 함량이 높고 찰기가 있으며, 밥맛이 부드러워 혼반용으로 적합하다.

▷‘흑누리’는 검정색 메성 쌀보리로 안토시아닌 함량이 높고 가공특성이 좋아 기능성 빵, 커피, 국수 등 다양한 가공 제품에 활용되고 있다.

겉보리 ‘흑다향’은 폴리페놀이 풍부해 기능성 보리차용으로 좋으며, 새싹으로 길렀을 때 간 기능 개선에 좋은 폴리코사놀과 사포나린이 많이 생성돼 새싹보리용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가정에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보리 음식에는 보리콩범벅, 보리열무지짐, 보리밥장떡, 보리빈대떡 등이 있다. 자세한 요리 방법은 농촌진흥청 농사로에서 확인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작물육종과 이점호 과장은 “기능성분을 다량 함유한 보리 품종 개발 연구에 힘쓰고, 보리 가공식품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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