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참사 특조위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심리지원 방안’ 연구용역 발표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사진=환경일보DB>

[환경일보] 김봉운 기자 = 가습기살균제특별법이 지난달 6일을 기점으로 국회 본회의에서 최종 가결돼 가습기살균제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하지만 피해자들은 여전히 극심한 육체·심리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최근 개정된 특별법의 면면을 살펴보면 여전히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조항도 존재하지만 가습기살균제 사건 해결에 작은 진전을 이뤘다는 측면에서 피해자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위원장, 장완익 이하, 특조위)는 8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심리지원 방안’에 관한 연구용역 결과에서 피해지원 심리지원이 지금보다 강화돼야 한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에게 적용될 수 있는 심리 상담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이 가능한 지원 모델을 제시해 피해자의 아픔에 사회적 공감을 넘어 전문적인 치료가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에, ▷가습기살균제 증후군에 기반한 피해자 맞춤형 심리상담 프로그램 개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의 마맞춤형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사회적 처방을 도입한 심리지원 프로그램 개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의 개별적 특수성을 고려한 심리지원 통합지원센터 시범운영안 제시 등을 주요 내용으로 거론하고 있다.

특조위는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에게 맞춤형 심리상담이 필수적”이라며, ▷간결하고 일관된 제도 도입 및 독립적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심리지원센터 건립 ▷심리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개발과 효과연구 등의 연구계획 및 피해자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 및 타당성 검증 ▷가습기살균제 증후군에 기반한 심리지원 전문가 양성과 교육 등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우석대학교 산학협력단 인지과학연구소(연구책임, 김윤태)가 기존 연구자료 분석 및 문헌 연구, 전문가 표적집단면접법, 국내외 참사 심리지원 관련 문헌연구와 기존 지원센터 현황분석을 통해 진행됐다.

이번 특조위의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심리지원방안연구 보고서가 정책으로 반영돼 ‘참사 이후의 참사’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의 심리적 안정과 치유에 어떻게 적용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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