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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섬‧빗물펌프장 위 '청년맞춤 컴팩트시티'

기사승인 2020.03.25  22:2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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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희‧증산 공공주택 복합시설 지구계획, 사업계획 25일 확정
총 320세대 공공주택, 청년지원시설, 생활SOC 등 입체적 조성

㈜건축사사무소 SAAI(이진오), 스키마(김세진)가 설계를 맡은 증산 혁신거점 설계안 <자료제공=서울시>

[환경일보] 김봉운 기자 = 공터로 방치됐던 교통섬과 빗물펌프장 부지를 각각 복합개발해 대학생과 청년들을 위한 주거, 청년지원시설, 생활SOC가 어우러진 ‘청년맞춤 컴팩트시티’가 하반기 착공한다.

서울시는 25일 연희‧증산 공공주택 복합시설에 대한 지구계획과 주택건설사업계획을 승인하고, 사업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착공까지 실시설계 단계만을 남겨두게 됐다. 서울시는 실시설계를 거쳐 올 하반기 본격 착공, 2022년 하반기 입주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연희‧증산 공공주택 복합시설 ▷경의선숲길이 끝나는 연희동 일대 교통섬 유휴부지(4887㎡) ▷디지털미디어시티역 앞 증산빗물펌프장 상부를 포함한 부지(6746㎡) 2곳이다. 이런 공간을 활용해 공공주택을 조성하는 것은 이전에 없던 새로운 시도다.

확정된 사업계획에 따라 기존 세대수 개념에서 벗어나 공유주택, 1인주택 같은 ‘청년주택’이 총 320세대(474명) 입주 규모로 들어선다. 청년창업지원공간, 청년식당 등 ‘청년지원시설’과 수영장, 피트니스, 도서관 같은 ‘생활SOC’, 빗물펌프장 같은 ‘방수시설’도 입체적‧압축적으로 조성된다.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사업대행자)는 획기적이고 창의적인 설계안 마련을 위해 앞서 연희‧증산 혁신거점 설계공모를 실시, 당선작을 선정한 바 있다. 연희지구는 조민석 건축가(㈜건축사사무소 매스스터디스), 증산지구는 이진오, 김세진 건축가(㈜건축사사무소 SAAI, 스키마)의 안이 최종 선정됐다.

연희 공공주택 복합시설: 청년활동 결합된 대학생주택, 홍제천 자전거 허브로

우선, ‘교통섬 위 공공주택’으로 재탄생할 연희 공공주택 복합시설은 청년 유동인구가 많은 경의선숲길과 가좌역(경의중앙선), 홍제천을 연결하는 보행 거점에 위치한 특성을 살려 대학생 활동시설과 생활SOC가 결합된 대학생 커뮤니티주택이 된다.

연희 혁신거점 설계안 <자료제공=서울시>

연면적 1만4378㎡, 지상 7층 규모로 198인을 수용하는 대학생주택과 창업지원센터, 도서관, 청년식당, 마켓, 옥상텃밭, 수영장, 운동시설 등을 입체적으로 배치된다.

특히, 빗물펌프장을 신설하고, 이 방재시설을 입체적, 복합적으로 활용해 주거와 어우러지면서도 홍제천을 조망할 수 있는 다양한 레벨을 구현하는 계획이다.

청년층을 위한 다양한 생활형SOC와 공유주택 조성으로 각 영역 간의 유기적인 연결을 통해 여러 가지 도시적 가능성이 발현될 수 있도록 다양한 크기의 공용공간을 계획했다.

서대문구 우수유출량을 홍제천으로 배출하기 위한 빗물펌프장도 신규 설치된다. 저지대 침수지역인 마포구(망원동, 연남동 일원) 및 서대문구(연희동) 일대의 배수체계를 대폭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빗물펌프장 상부에 짓는 주택이라는 점에서 비롯되는 소음, 진동, 악취 등의 우려와 관련해서는 설계공모 전 관련 분야 전문가 자문회의 결과 충분히 대책 수립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받았으며, 실시설계 단계에서 전문가 참여‧자문을 통해 최적의 대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증산 공공주택 복합시설 : 새로운 인공지반위의 커뮤니티를 품은 대학생주택

증산 공공주택 복합시설은 3개 철도 노선(6호선, 공항철도, 경의중앙선)이 지나는 디지털미디어시티역과 인접한 기존 증산빗물펌프장 위 인공지반에 커뮤니티시설을 강화한 대학생 주택으로 조성된다.

증산 혁신거점 설계안 <자료제공=서울시>

기존 빗물펌프장 상부에 인공데크를 설치, 새로운 지층을 만드는 방식으로 연면적 1만4602㎡, 지상 13층 규모의 복합시설 건립계획을 확정했다. 1인주택(111호)과 공유주택(55호)가 결합해 총 276명이 입주 가능한 대학생주택이 들어선다.

대학생들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주거환경인 공유주택은 개인공간 및 공유공간의 결합을 통해 또래와의 긴밀한 인간 관계 및 개인의 느슨한 관계를 선택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순수 주거용 공간 외에도 주민이용시설(아이콘홀), 세탁방, 공유키친, 계절창고 등 부대복리시설과 예술종합센터 같은 생활SOC 시설이 들어선다.

예술종합센터에서는 다양한 주제를 선정하여 전시, 체험, 소규모 공연등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다양한 생활형SOC시설은 기본적인 편의 및 복리시설을 넘어서 유연한 창작의 공간, 가벼운 일상소비와 놀이여가, 문화시설을 통해 대학생의 삶, 놀이, 학업, 꿈이 상호작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기능한다.

주거공간이 바로 앞 불광천 방향과 남향으로 면하도록 계획해 채광과 조망권을 극대화하고, 테라스식 주택을 계단형으로 배치해 테라스를 텃밭 등 공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이번 사업계획에는 포함되지 않았으나 지역 주민의 보행환경과 불광천 접근성 개선도 추진된다. 증산지하차도 상부 일부를 복개해 기존 보도 폭을 확장하고, 불광천 사면부에 오픈형 계단을 설치하고, 지하철6호선 디지털미디어시티역과의 지하연결통로를 설치하는 내용이다. 시는 관련기관과 협의를 거쳐 사업계획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시는 주택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수준까지 공공주택 공급을 늘려 OECD 평균보다 높은 10% 이상으로 높여나간다는 목표로, 저이용 도시공간을 효율적으로 재창조하기 위해 최고의 건축가를 선정해 청년과 지역사회에 꼭 필요한 생활SOC를 함께 조성하여 지역의 활력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김세용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은 “이 사업은 단절된 도시공간에 활력을 불어넣고 도심 속 지속가능한 개발을 추구하는 콤팩트시티의 선도사업으로, 앞으로도 도심의 저이용 도시공간에 기반‧공공시설과 주택‧생활SOC를 넣는 복합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봉운 기자 bongwn@hkbs.co.kr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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