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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후핵연료 재검토위 11인 탈퇴

기사승인 2020.01.10  19: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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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식적인 회의 통해 공론화 계획 중단해야” 주장

[환경일보] 정의당 생태에너지본부와 사용후핵연료 관리정책 재검토위원회의(이하 재검토위)는 10일 국회 정론관에서 “맹목적인 사용후핵연료 공론화 일정에 대해 중단을 촉구한다”며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이헌석 정의당 생태에너지본부장, 한병섭 원자력안전연구소 소장, 김수진 충북대 특별연구위원, 이정윤 원자력안전과미래 대표, 석광훈 녹색연합 전문위원이 참석했다.

이들은 “재검토위가 지난해 11월 이후 34명으로 구성된 전문가 검토그룹을 약 2개월간 운영했으나 사용후핵연료가 안고 있는 사회적 중량감과 복잡성을 이해하지 못한 가운데 겉핥기식 검토그룹 운영을 근거로 공론화를 밀어붙이려 한다”고 비판했다.

시작부터 운영내용에 실망한 전문가들이 탈퇴하는 등 10여명의 전문가들이 회의에 불참해왔고, 나머지 20여명 중 절반에 가까운 11명이 운영과정을 지켜본 후 이 같은 입장을 밝힌 것이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한 충북대학교 김수진 특별연구위원은 “불과 2개월의 요식적인 전문가검토그룹 회의결과를 근거로 공론화를 계획하고 있는데, 무엇을 공론화할지도 모르면서 전국공론화를 하겠다는 건 예산낭비이자 보여주기식 행정의 전형”이라고 꼬집었다.

원자력안전연구소 한병섭 소장은 “현 정부가 사용후핵연료 관리정책을 대하는 태도는 이미 해수 유입과 방폐물 방사능데이터 측정오류 등 부실한 부지선정과 운영으로 시민들의 불안을 일으키는 경주 중저준위 방폐장의 시행착오를 그대로 답습하는 모양새”라고 지적했다.

녹색연합 석광훈 전문위원은 “영국, 미국 등 해외 선진국들은 기존의 사용후핵연료 관리정책이 관련 부처별로 방만하게 운영돼 신뢰감을 주지 못했다는 반성 하에 독립적인 국가 차원의 관리위원회를 설립하는 추세”라며 “이에 비해 박근혜정부나 현 정부 모두 방만한 관리체계를 방치한 채 공론화의 겉모양만 모방하면서 헛발질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 전문가검토그룹 참여 11인은 공동성명을 통해 “산업자원부의 임시 자문기구인 재검토위로는 계약된 간이용역과제 일정을 따라가기에 급급한 상황”이라며 “요식적인 재검토과정과 이를 근거로 한 공론화추진 계획을 폐기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이들은 대안으로 “정부가 정작 서둘러야 할 일은 산자부, 과기정통부 등 부처별로 산하기관별로 방만하게 운영되는 사용후핵연료 관리체계를 일소하고, 국가차원의 관리위원회를 설립해 정책의 신뢰도와 지속성을 개선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현재 갈등을 겪고 있는 월성원전의 이른바 ‘맥스터’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 확장계획은 산자부가 기존의 원전주변지역 보상체계를 성격이 다른 사용후핵연료 문제에 단순 적용하면서 발생한 민-민 갈등으로 체계적인 의사수렴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재검토위는 1월 중으로 전문가검토그룹의 일정을 완료할 예정이며, 이를 근거로 올해 중 사용후핵연료 관리정책 전국공론화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은 기자 press@hkbs.co.kr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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