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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올림픽 성화 출발지, 고농도 방사선 위험

기사승인 2019.12.04  13:2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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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린피스 조사 결과, 2011년 원전 사고 전 대비 최대 1775배

[환경일보]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일본 후쿠시마에 위치하며 2020 도쿄 올림픽 성화 출발지로 선정된 J빌리지에서 핫스팟(Hot Spot, 방사선 고선량 지점)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린피스가 확인한 이번 조사 결과는 일본 정부의 제염 작업 실패와 재오염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후쿠시마 시민이 심각한 방사능 위협에 노출됐다는 안전 문제를 제기한다.

그린피스는 매년 후쿠시마를 방문해 방사성 오염 문제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올해 조사에는 후쿠시마 제2 원전에서 불과 20㎞ 거리에 있으며, 도쿄 올림픽 성화 출발지로 선정된 J 빌리지가 포함됐다. 현재 자국 및 해외 축구 선수단은 J빌리지를 훈련 시설로 이용하고 있다.

지난 10월26일 그린피스 방사선 방호 전문가 그룹은 J빌리지 훈련시설 주변 지역을 특수 측정 장비로 조사했다.

핫스팟은 주로 잔디나 나무로 조경된 지점에서 발견됐다. 경기장 부근 주차장에서는 최대치인 71μSv/h 고선량 수치를 확인했다(지면으로부터 10㎝ 높이에서 32μSv/h, 1m 높이에서 1.7μSv/h로 확인).

이 결과는 2011년 3월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나기 전 수치와 비교하면 1775배에 달한다. 조사 당일 경기장에서는 축구 경기가 진행되고 있었다. 그린피스가 고선량 방사선 수치를 측정한 구역에는 선수단 및 관중들 다수가 밀집해 있었다.

후쿠시마 나라하에 위치한 J 빌리지 내 경기장. 그린피스는 지난 10월 진행한 현장 조사를 통해 해당 시설 근처에서 방사선 고선량 지점을 발견했다. <사진제공=그린피스>

카즈에 스즈키(Kazue Suzuki) 그린피스 일본사무소 캠페이너는 “J빌리지는 일본 정부에서 수년간 집중적으로 제염 작업을 진행한 지역이다. 그런데도 이곳에서 다수의 핫스팟을 발견한 것은 일본 정부가 그 효과를 강조해온 제염 작업이 철저하게 실패했다는 점, 그리고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 수준이 한 국가의 통제 범위를 벗어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핫스팟을 제외한 J빌리지 방사선 준위는 후쿠시마 다른 지역에 비해 전반적으로 낮은 편이다. 그러나 비나 바람의 영향으로 다시 오염될 위험이 상당히 높다. 방사성 물질은 외부 환경에 의해 쉽게 이동한다. 따라서 제염이 완료돼도 일시적인 상태로 간주해야 한다.

그린피스는 후쿠시마 여러 곳에서 기존에 측정한 수치 대비 더 높은 방사성 오염 수치를 보이는, 즉 재오염 현상을 실제 확인한 바 있다.

한편 그린피스는 조사를 완료한 지난 11월 시민의 안전을 위해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환경상, 토마스 바흐 올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일본 올림픽 및 국제 장애인올림픽위원회 위원장과 후쿠시마현 지사에게 서신을 발송했다.

그린피스는 서신을 통해 J빌리지 내 핫스팟에 대한 즉각적인 제염 작업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또 완벽하게 안전을 보장할 수 있을 때까지 일반 시민의 접근을 제한할 것을 요구했다.

일본 정부는 서신에 공식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으나, 3일 일본 정부가 해당 핫스팟을 제거했다는 사실이 일본 매체를 통해 공개됐다.

후쿠시마 나라하에 위치한 J빌리지 위성 사진. 그린피스는 지난 10월 진행한 현장 조사를 통해 J빌리지에서 핫스팟 (방사선 고선량 지점)을 발견했다. <자료제공=그린피스>

그린피스 숀 버니 (Shaun Burnie) 수석 원자력 전문가는 “아베 정부는 올림픽 개최를 이용한 후쿠시마 재건을 목적으로 모든 것이 정상화 되고 있다는 잘못된 정보를 전 세계에 전달하고 있다”며 “아직 귀향하지 못한 4만명 이상의 피난민들이 여전히 고통 받고 있다. 나미에, 이타테 그리고 접근 불가 지역은 여전히 높은 수준의 방사성 오염이 확인되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장마리 기후에너지 캠페이너는 “일본 정부가 J빌리지 내 핫스팟 존재 여부를 그린피스 서신을 통해 알게 된 것에서 일본 정부의 안일한 대응을 확인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더 큰 문제는 이 핫스팟은 그린피스가 겨우 2시간 동안 진행한 조사 중 발견한 극히 제한된 결과로, 여전히 J빌리지의 안전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라며 “일본 정부가 면밀한 방사선량 재조사를 통해 정확한 수치를 공개하는 등 종합적인 대응을 완료할 때까지 J 빌리지의 일반인 접근을 제한해야 한다. 그린피스는 이번 달 해당 지역을 방문해 오염 수치를 다시 측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린피스는 원자력 위험과 피해를 알리기 위해 매년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을 조사하고, 그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올해 조사는 10월과 11월에 걸쳐 약 4주간 진행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내년 상반기에 보고서 형태로 발간할 예정이다.

이정은 기자 press@hkbs.co.kr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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