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19일 양화훼단지에서 새 품종 ‘레드윙’ 등 선봬

포인세티아 레드펄 품종 <사진제공=농촌진흥청>

[환경일보] 심영범 기자 =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특색 있는 국산 포인세티아 새 품종을 개발하고 19일 경기도 고양시 화훼단지에서 소비자와 농가에 첫 선을 보인다고 18일 밝혔다.

포인세티아는 열대 관목으로 볕을 쬐는 시간이 줄면 잎색이 바뀌는 특징이 있다. 17세기 미국과 유럽에서 성탄절에 장식으로 활용하면서 상징성을 갖게 됐다.

우리나라에서도 9월부터 12월 말 사이에 판매량이 크게 증가한다.

이번 평가회에서는 붉은색이 선명한 ‘레드윙’과 ‘레드펄’ 품종과 잎이 뒤로 말려 공 모양을 띠는 ‘원교D5-131’ 등 5계통을 선보인다.

‘레드펄’은 잎이 선명하고 밝은 적색을 띠는 품종으로, 여름철 높은 온도에서 잘 자라 소형 분화 화분에 심어서 관상하는 화훼류 뿐 아니라 중소형 분화용으로 알맞다. ‘레드윙’은 가지가 굵고 균일하게 자라는 등 줄기 자람새가 우수해 중대형 분화용으로 적당하다.

‘원교D5-131’은 붉은 잎이 뒤로 휜 형태로 특색 있는 모양이 눈길을 끄는 품종이다. 꽃 피는 데 걸리는 기간(개화소요기간)은 5주로 매우 짧다. 개화 소요 기간이 짧으면 농가에서는 일찍 출하할 수 있고, 긴 경우에는 오래 키우기 때문에 꽃이 더 오래가는 특징이 있다.

‘원교D5-133’도 잎이 뒤로 휘는 품종으로, 줄기가 잘 자라는 특성이 있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평가회에서 경매사와 재배 농가, 플로리스트(화초전문가), 소비자의 선호도를 조사해 이를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계통을 최종 선발한 뒤,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김원희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화훼과장은 “이번에 선보이는 포인세티아는 국내에서 선호하는 밝은 빨강에 개화 소요 기간이 짧은 품종과 우리 소비자들이 그간 많이 접하지 못한 공 모양의 잎을 가진 계통들이다”라며 “현재 32.3%에 머무는 국내 육성품종의 시장 점유율을 내년에는 40%까지 높이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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