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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측정기 국산화, 환경문제 해결의 시발점

기사승인 2019.11.13  18: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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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부-그린패트롤 측정기술개발사업단, '2019 그린패트롤 국제심포지엄' 개최

그린패트롤 측정기술개발사업단 주최로 최근 서울 건국대학교 새천년관에서 ‘2019 그린패트롤 국제심포지엄’이 개최됐다. <사진=이광수 기자>

[건국대학교=환경일보] 이채빈 기자 = 미세먼지가 건강과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면서 미세먼지 측정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미세먼지를 비롯한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분석과 측정기술이 필요하다.

지난해 9월 기준 443곳에 달하는 국가 대기오염 측정소에서 사용 중인 미세먼지 농도 자동측정기는 모두 외국산이었다. 1대에 2500만원 수준인 외국산 측정기는 고장 나면 고치는 데 배송기간까지 평균 3개월이 걸렸다.

정부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14년 ‘그린패트롤 측정기술개발사업단’을 출범하고, 여러 사업체의 미세먼지 측정기술 국산화 작업을 지원해왔다. 그 결과 미세먼지(PM2.5) 농도를 자동으로 측정하는 장비 국산화 개발에 성공했다.

김조천 그린패트롤 측정기술개발사업단장이 최근 건국대학교에서 열린 ‘2019 그린패트롤 국제심포지엄’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이광수 기자>

이를 기념해 환경부와 그린패트롤 측정기술개발사업단은 최근 건국대학교 새천년국제회의장에서 ‘2019 환경 측정기기 국산화 기념 국제심포지엄’을 열었다. 이번 심포지엄은 주요 대기오염 원인물질을 측정·분석하는 기기를 선보이고, 각국 장치 기술개발 현황을 공유해 세계시장 진출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김조천 그린패트롤 측정기술개발사업단장(건국대학교 교수)은 개회사에서 “환경감시 기술은 선진국으로부터 기술을 독립해 국산화를 꾀할 수 있는 역량 있는 분야”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고부가가치와 일자리 창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사업단이 개발한 환경측정 관련 기술은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 해결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국내 환경측정 분야가 더욱 발전하고, 대한민국 환경산업이 전 세계로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베타선 흡수법과 고감도 검출센서를 채택한 정밀측정기기 <사진제공=그린패트롤 측정기술개발사업단>

그린패트롤 측정기술개발사업단은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지원으로 환경 오염물질 측정분석기기 국산화를 비롯해 4차 산업혁명과 연관한 사물인터넷(IoT) 기반 환경 측정 분석 기술을 개발해왔다.

국산화에 성공한 장비는 베타선이 여과지에 채취된 먼지를 통과할 때 흡수되는 베타선의 세기를 측정해 대기 중 미세먼지의 질량 농도를 측정하는 ‘베타선(β-ray) 흡수 방식’의 미세먼지 농도 연속 자동측정기다.

이 장비는 1시간 단위로만 측정 가능한 기존 장비와 달리, 5분 단위로 농도 변화를 측정할 수 있어 순간적인 고농도 미세먼지 유입 시 신속한 대응을 가능케 한다. 가격도 대당 1500만원으로 외국산 장비(대당 2500만원)의 60% 수준으로 저렴하다. 고장 나면 신속한 사후관리(A/S)도 가능하다.

최근 서울 건국대학교 새천년관에서 열린 그린패트롤 측정기술개발사업단의 ‘2019 그린패트롤 국제심포지엄’에서 참석자들이 대기오염 분석용 환경 측정기기와 기술 시연을 보고 있다. <사진제공=건국대학교>

심포지엄에서는 국산 기기와 기술 시연이 진행됐다. 켄텍은 IoT기반의 저전력 저소음 대기유해물질 자동측정기기개발과 국내외 현장 실증화를 통한 제품 고도화로 국제경쟁력을 확보한 수출가능형 측정기기를 선보였다.

긴 굴뚝 모양으로 생긴 포집 관으로 들어온 먼지를 포집 용지에 모으는 방식이다. 이 제품은 대기, 실내공기, 작업장, 지하역사 등 다양한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다. 최근 인천, 광주 지하철에 설치됐다. 특히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측정기기 기술 확보해 의미가 크다.

미세먼지의 성분 중 1급 발암물질로 분류되는 블랙카본만 따로 측정하는 장비도 소개됐다. 신코는 휴대가 가능한 상태에서 미세먼지(PM2.5) 중에 존재하는 블랙카본 농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해 분석하는 장치를 개발했다. 버튼을 누르면 수정 테이프처럼 생긴 포집용지가 측정기에 삽입되고, 모니터엔 곧바로 실시간 측정값이 뜬다.

최근 서울 건국대학교 새천년관에서 열린 그린패트롤 측정기술개발사업단의 ‘2019 그린패트롤 국제심포지엄’에서 참석자들이 수질오염 분석용 환경 측정기기와 기술 시연을 보고 있다. <사진제공=건국대학교>

이밖에도 휴마스는 광도법을 이용한 유기물 및 영양염류 수질 자동측정기를 선보였다. 직관적 구조이면서 최적의 계측 시퀀스를 확보해 유지관리가 매우 쉽고, 현장 원격채수·분석·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이동형 하천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했다.

에이스엔은 현장형 정밀 악취 측정 분석 장치를 이용한 악취 관리 최적화 시스템을 개발했다. 악취 물질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사전 예방 및 조기 대응과 오염 사고에 신속히 대응해 처리 비용 등 예산 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서울 건국대학교 새천년관에서 열린 그린패트롤 측정기술개발사업단의 ‘2019 그린패트롤 국제심포지엄’에서 참석자들이 수질오염 분석용 환경측정 드론 시연을 보고 있다. <사진제공=건국대학교>

김조천 그린패트롤 측정기술개발사업단장 인터뷰 

Q. 그린패트롤 사업 성과와 향후 사업 방향은

A. 현재까지 다양한 수질·대기 측정기기 제품 90%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환경과 관련된 기존의 계측·관리 시스템 분야에 원격 측정·제어 시스템을 구축하고, 동시에 수출형 제품을 개발했다. 아세안과 상생 번영하는 ‘신남방정책’에 부합할 수 있도록 중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 환경 측정기기 산업의 해외 판로를 개척하는 것이 주목표다.

Q. 그간 사업단을 이끌면서 느꼈던 소회가 궁금하다

A. 그린패트롤 사업단을 운영해 오면서 환경부에서 많은 지원을 받았다. 모든 성과는 연구자의 노고와 여러 기관의 지원 덕분에 가능했다. 그간 추진해온 혁신성과를 집대성해 환경 측정기기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

김조천 그린패트롤 측정기술개발사업단장 <사진=이광수 기자>

이채빈 기자 green900@hkbs.co.kr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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