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닌 합성을 억제하는 큰도꼬마리 추출물의 효과 확인

큰도꼬마리 <사진제공=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환경일보] 이채빈 기자 =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큰도꼬마리 추출물이 흑색종 세포에서 멜라닌 합성을 억제하는 효과를 확인하고 특허 출원을 했다고 밝혔다.

멜라닌은 사람의 피부 표피 아래에 있는 멜라노사이트(melanocyte) 내의 멜라노솜(melanosome)에서 합성되며, 주변의 각질 세포로 이동해 사람의 피부색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큰도꼬마리 추출물은 멜라노솜에서 멜라닌 합성에 관여하는 특정 단백질(티로시나아제 등)의 발현을 감소시켜 멜라닌 합성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큰도꼬마리는 한해살이풀로 길 가장자리 또는 수변 등에서 0.5미터에서 2미터까지 자라며 도꼬마리속 중에서 가장 흔하게 분포한다.

연구진은 큰도꼬마리를 지하부(뿌리)와 지상부(줄기, 잎)로 나눠 흑색종 세포에 처리한 뒤 멜라닌이 합성되는 양을 측정했다.

그 결과 큰도꼬마리의 지상부 추출물과 지하부 추출물을 25 μg/ml의 농도로 처리해 양성 대조군(멜라닌 생성 자극 호르몬 처리군)과 비교할 때 각각 43.2%, 41.9%의 멜라닌 합성을 저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용태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동식물활용연구팀 전임연구원은 “큰도꼬마리 추출물을 화장품 소재로 개발할 계획”이라며 “주요 성분에 대한 분석과 활성을 나타내는 원리 등의 심도 있는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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