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숙 의원, "복지부는 불안장애에 대한 대책 전혀 고려 안해"

[환경일보] 심영범 기자 = 불안장애로 인해 치료받은 환자가 지난 5년간 354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14년에 53만명에서 2018년 69만명으로 29.4%가 증가해 국민들의 불안한 마음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장정숙 의원은 21일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불안장애는 심한 공포와 불안 및 이와 관련된 행동적 양상을 지닌 다양한 질환들을 포함하며, 해당 질환은 불안과 공포를 유발하는 대상이나 상황에 따라서 다양할 수 있다. 정상적인 불안과는 다르며 오랜 기간 지속된다는 점에서 스트레스에 의해 유발되는 일시적인 공포와 불안과도 구별된다.

일차적 판단은 문화적, 상황적 요인을 고려해 임상의가 내리게 되고, 다른 정신질환으로 더 잘 설명되지 않을 때에만 진단될 수 있다.

지난 5년간 연령대별 증가율을 보면 20대가 86%로 가장 늘었고, 10대 47%, 30대 46%가 증가한 것으로 확인돼 10대에서 30대까지 젊은 층들이 불안한 사회에서 혼란스러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 의원에 따르면 이 결과는 과열된 입시와 취업경쟁 스트레스와 사회가 양극화가 심화되고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불안감이 가중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불안장애 환자의 연령별 현황을 살펴보면, 60세 이상이 143만명으로 가장 높기 때문에 고령화 시대에 불안장애 환자에 대한 대책이 시급해 보인다.

더불어 10만명당 진료인원을 살펴보면, 60대 이상이 15%로 가장 많았으며 전체로는 6,963명으로 국민들 중 7%가 불안장애를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보건복지가족부 '2016년 정신질환실태 조사' 보고서에 의하면, 불안장애 1년 유병율은 5.7%(지난 일년 동안 전체 인구의 5.7%가 불안장애를 앓은 적 있다고 추정)다.

전국 불안장애 환자를 224만8004명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불안장애로 실제로 진료를 받은 환자수는 69만735명에 그치고 있어 정신과 치료율을 높이기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여자의 유병률(7.5%)이 남자의 유병률(3.8%) 보다 월등하게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장 의원은 “극심한 경기침체 등 불안장애로 인한 증상들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지속되고 있다”며 “특히 10대에서 30대까지 나라를 지탱하는 중심 층에서 불안증상으로 힘들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복지부는 불안장애만을 다루는 대책은 수립한 바 없다고 전혀 대책에 대한 고려를 하고 있지 않다”며 "정신질환자 문제가 사회이슈로 등장하고 있는 이 때, 예방적 치료가 중요하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복지부가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불안장애로 인해 치료받은 환자가 지난 5년간 354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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