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세계은행(WB)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는 수질에 대한 보이지 않는 위기에 직면하고 있으며, 수질 오염이 잠재적인 경제성장의 1/3을 저하시키고 인간과 환경의 안녕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이지 않는 물 위기’ 보고서는 새로운 데이터와 방법을 통해 박테리아, 하수, 화학물질, 플라스틱의 조합이 어떻게 물에서 산소를 빨아들여 사람과 생태계에 위협이 되는 독으로 변환되는 지를 보여준다. WB는 이 문제를 조명하기 위해 모니터링 스테이션, 원격 감지 기술, 기계 학습에서 수집한 수질에 관한 세계 최대 규모의 데이터 베이스를 구성했다.

보고서는 깨끗한 물이 부족하면 경제성장이 1/3로 제한된다. 따라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이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이러한 보이지 않는 위협에 대해 세계적·국가적·지역적 차원에서 즉각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깨끗한 물은 경제성장의 핵심 요인이다. 많은 국가에서 수질악화로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건강 상태가 나빠지고, 식량 생산이 감소하고, 빈곤이 악화되고 있다. 이러한 수질 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국 정부는 즉각적인 대응으로 긴급조치를 취해야 공평하고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더 빨리 성장할 수 있게 된다고 전했다.

열악한 수질의 주요 원인은 농업에 사용되는 질소 비료로 지목된다. 이 질소는 결국 강, 호수, 바다로 흘러들어가 질산으로 변하게 된다. 대부분의 하류지역이 이러항 영향을 크게 받으며, 하류 지역의 GDP 성장은 건강, 농업,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으로 인해 1/3 이상 감소한다. 어린이가 질산염에 조기 노출되면 성장과 두뇌 발달에 영향을 미쳐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했을 때 기대할 수 있는 수입 잠재력에 영향을 미친다. 1헥타르당 1킬로그램의 질소 비료가 물로 배출되면 이 물에 노출되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 유년기 발육 지연율이 19% 증가하고 향후 성인이 됐을 때 기대 수입은 2% 감소할 수 있다.

보고서는 또한 가뭄, 폭풍 해일, 물 추출 증가로 물과 토양의 염분이 증가함에 따라 농업 생산량이 감소함을 발견했다. 세계는 매년 식염수로 1억7000만명이 먹을 수 있는 양의 식량을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국가들이 수질 개선을 위해 취할 수 있는 일련의 조치들을 권고하며 ▷환경 정책 및 표준 ▷오염 부하의 정확한 모니터링 ▷효과적인 집행 시스템 ▷수처리 기반시설의 민간 투자 인센티브 지원 ▷시민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안정적이고 정확한 공개 등을 통해 수질오염을 개선할 것을 제안했다.

* 자료출처 : WB

Worsening Water Quality Reducing Economic Growth by a Third in Some Countries: World 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