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가뭄 예보·경보 발표

[환경일보] 김영애 기자 = 태풍과 계속되는 비에도 불구하고 평년대비 누적 강수량이 부족해 가뭄단계에 진입해 있는 충남 보령과 서산 등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정부가 용수관리를 계속한다.

제13호 태풍 ‘링링’ 등으로 전국 평균 16㎜(2019.9.6.~9.8.)의 강수가 내려 최근 6개월(2019.3.9.~9.8.) 누적강수량은 평년(999.5㎜) 대비 74.3%(744.3㎜) 수준이다. 그러나 충남지역의 강수량은 평년(970.5㎜) 대비 56.5%(548.7㎜) 수준에 그쳐 보령댐의 저수율이 27.6%(평년대비 49.9%)을 기록하고 있다.

생활·공업용수는 현재 정상적으로 공급되고 있지만 보령댐 지역은 지난 8월26일자로 가뭄 ‘경계’ 단계에 진입했다. ‘경계’ 단계 지역은 9일 기준으로 충남 보령과 서산, 당진, 서천, 청양, 홍성, 예산, 태안 등 8개 시군이다.

정부는 현재 도수로를 가동해 일 최대 11.5만㎥의 대청댐 원수를  보령댐에 공급하고 있으며, 필요시 급수체계도 조정해 물 부족이 발생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형적 특성으로 인하여 생활용수 비상급수 중인 일부 도서·산간지역은 급수현황을 실시간 관리하며 운반급수 등을 지원하고 있다.

농업용 저수지의 경우 평년 대비 저수율이 다소 낮은 경기 안성 등 중부 일부 지역이 국지적으로 가뭄 ‘관심’ 단계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벼 생육 단계상 물이 많이 필요한 출수개화기가 이미 지났고, 중부지방은 대체적으로 9월 말 급수가 완료되는 등 물 부족 우려는 크지 않은 상황이다.

김종효 행정안전부 재난대응정책관은 “영농기가 끝나는 10월까지 강수량, 댐‧저수지 저수율 등을 지속적으로 관찰해 용수부족이 발생하지 않도록 가뭄상황을 철저히 관리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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