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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시 동해 오염 치명적”

기사승인 2019.08.15  11: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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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염수 110만톤 태평양 방류 땐 동해 방사성 물질 오염 불가피
그린피스, 저장탱크에 장기 보관하는 등 대안 존재, 바다 방류 불가

기자 간담회 주요 참석자 <사진=김봉운 기자>

[국회=환경일보] 김봉운 기자 = 2011년 3월11일 일본 동북부 지방을 관통한 대규모 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후쿠시마 현(福島県)에 위치해 있던 원자력발전소 방사능 누출사고 후 처리 과정에서 다양한 문제점이 부각되고 있다.

지난 8년간 유출된 오염수는 100만톤이 넘고, 현재도 매주 2~4000톤 씩 증가하면서 일본 정부는 이와 관련해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지만 뚜렷한 대책이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본은 태평양에 방사능 오염수 누출을 고려한다는 계획이 발표되면서 그린피스를 비롯해 세계 각국은 불안한 시선으로 일본을 주목하고 있다.

이에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탈핵에너지전환국회의원모임(대표의원 우원식, 연구책임의원 김성환, 김해영)과 공동으로 14일 오전 10시 국회의원 회관에서 후쿠시마 원전 고준위 방사성 오염수 처리과정 전문가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국민 보호 위해 오염수 방류 계획 중단 강력히 요구해야

그린피스 수석 원자력 전문가로 초청된 숀 버니(Shaun Burnie)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후쿠시마 오염수의 문제점과 진실’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그린피스 초청된 숀 버니(Shaun Burnie) 수석 원자력 전문가 <사진=김봉운 기자>

숀 버니 전문가는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내 고준위 방사성 오염수를 태평양에 방류하면 한반도 주변 바다도 오염될 수밖에 없다. 한국 정부는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오염수 방류 계획을 중단하라고 아베 내각에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해양법에 관한 유엔 협약에 따르면, 한국은 일본 정부에 핵폐기물을 바다에 방류하지 말라고 요구할 법적 권리를 갖고 있다”라며, “다음 달 열리는 국제해사기구의 런던협약·의정서 합동당사국 총회에서 한국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로부터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도쿄전력(TEPCO)은 2011년 사고가 발생했던 후쿠시마 제1원전에 고준위 방사성 오염수 110만 톤가량을 저장탱크에 담아 쌓아두고 있다.

3개 원자로 안으로 유입된 지하수가 녹아내린 원자로 노심에 있는 핵연료와 섞이면서 매주 1497톤씩 고준위 방사성 오염수가 새로 생기고 있다. 태풍 등 기상악화로 비가 많이 오면 지하수 유입량은 늘어난다.

저장탱크에 들어있는 오염수보다 더 심각한 것은 원자로 내 방사성 오염수다. 3기의 원자로 안에는 오염수 1만8000톤(2019년 7월 기준)이 들어있다.

원자로 내 오염수는 탱크에 저장된 오염수보다 방사능 수치가 약 1억배 높다. 도쿄전력은 2021년까지 원자로 내 오염수를 6000톤까지 줄인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기대난망이다.

이 와중에 도쿄전력 관계자는 2022년 여름이면 후쿠시마 원전 부지 안에 저장 탱크를 설치할 공간이 없고 부지 밖으로 저장 공간을 확장하기도 어렵다고 주장했다.

숀 버니 수석 전문가는 “저장 공간이 없다는 건 사실과 다르다”라며 “용접 탄소강으로 만든 수직탱크 1000여개를 설치해 기존 플랜지 탱크를 대체할 수 있는데다 방사성 오염 토양 등 폐기물을 저장하는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동해 방사성 물질 농도 상승 우려

숀 버니 전문가는 일본 카나자와, 후쿠시마, 히로사키 대학 연구진의 연구를 인용해 후쿠시마 원전에서 방사성 오염수 115만 톤이 방류되면 동해에 방사성 물질의 농도가 올라간다고 지적했다.

일본 3개 대학 연구진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1년 3월 후쿠시마 제1 원전 사고 당시 오염수를 태평양에 방류했을 때 세슘을 함유한 오염수는 일본 해안 해류를 타고 동중국해까지 이동한 뒤 구로시오 해류와 쓰시마 난류를 타고 동해로 유입됐다.

오염수가 동해까지 닿는 데 1년이 걸렸고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오염도가 꾸준히 증가했다. 2015년 방사능 오염 수치는 최고치에 이르렀다.

동해의 2015~2016년 세슘 137 농도는 입방미터(m3) 당 3.4Bq(베크렐)를 기록해 사고 전(입방미터당 1.5Bq)보다 2배 증가했다. 동해로 유입될 세슘137 방사능 총량은 최대 200TBq(테라베크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 정도 방사성 물질 총량에 대한 안전기준은 따로 없을 정도 심각하다. 이 탓에 태평양과 동해 연안 어업 등에 갖가지 악영향이 우려된다. 세슘137과 함께 유독성 발암물질 삼중수소도 동해로 함께 들어왔다.

숀 버니 전문가는 “원전 사고는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 일단 일어나면 감당할 수 없고 해결할 수 없는 재앙이 벌어진다. 이는 일본 원자로든 한국수력원자력(KHNP) 원자로든 마찬가지다. 한국 정부는 원전을 단계적으로 퇴출시키고 재생가능에너지로 전환하는 정책과 장기 로드맵을 수립한 바 있다. 한국 정부는 에너지 전환 정책을 더 야심 차고 신속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권유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성환 국회의원 <사진=김봉운 기자>

이날 김성환 의원은 “남에게 폐 끼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문화를 가진 일본이 대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후쿠시마 오염수를 태평양에 방출한다면 이는 선진문명국가로서 부끄러운 일이다”고 강조하며 “아베 정부는 한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의 투명한 소통을 통해 장기적으로 오염수 문제를 해결해 나가면서 원전을 줄이고 재생에너지를 확대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봉운 기자 bongwn@hkbs.co.kr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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