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의 필요에 따라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개발 나서

[환경일보]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관장 서민환)은 식용 곤충인 흰점박이꽃무지 애벌레(굼벵이)에 주로 나타나는 진균성 병해인 녹강병균과 백강병균의 방제에 탁월한 특허 기술을 경북 예천에 위치한 그린에듀텍 영농조합법인에 이전한다고 밝혔다.

그린에듀텍은 곤충의 도시를 표방한 경북 예천에 위치한 영농조합법인으로 2014년 8월에 설립됐고, 식용 곤충의 생산 및 판매 이외에도 장애인의 직업교육 등 사회적 농업을 구현하고 있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7월22일 오전 11시 경북 상주시에 위치한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내에서 기술이전을 겸한 업무협약식을 개최한다.

민간에 이전하는 이번 특허 기술은 곤충에 병을 일으키는 병원균을 미생물(조성물)을 이용해 방제하는 것으로 올해 6월28일 특허 등록됐다.

흰점박이꽃무지 유충은 꽃무지류의 일종으로 일반적으로 굼벵이라 불리며 간 기능 보호와 중풍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양학적으로도 고단백 식품으로 수분 제외 시 100g 당 단백질 함량이 58g에 이르며, 2016년 12월 식품원료로 등록이 완료됐다. <자료제공=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진은 농가에서 식용 곤충을 사육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병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담수 미생물을 활용한 식용 곤충병 방제용 균주(바실러스 아밀로리퀴에파션스)를 개발했다.

식용 곤충은 2014년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한시적 식품원료로 등록된 이후 2016년 12월에 정식으로 식품원료로 등록됐지만 곤충병 방제에 대한 연구는 활발하지 않았다.

이번에 특허 등록된 균주는 식용 곤충에 발생하는 녹강병과 백강병에 대해 각각 83.3%, 73.3%의 방제 효과를 보인다.

연구진은 균주를 일정 농도로 배양하고 식용 곤충의 먹이인 참나무 톱밥에 전체 부피의 1%가 되도록 첨가하고 10일간 발효시킨 뒤 녹강병과 백강병 포자를 인공적으로 접종하고 흰점박이꽃무지 애벌레의 치사율을 조사해 방제효과를 입증했다.

식용 곤충은 2014년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한시적 식품원료로 등록된 이후 2016년 12월에 정식으로 식품원료로 등록됐지만 곤충병 방제에 대한 연구는 활발하지 않았다. <사진=환경일보DB>

이번 특허기술 이전 사례는 공공기관의 연구 성과를 민간, 특히 연구 능력이 필요한 영농조합법인에 제공한다는 점에서 이는 협업 본보기(모델)의 확산이라는 정부혁신 과제에도 부합한다.

또한 농민들이 곤충을 사육할 때 곤충병을 방제할 방법이 없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선제적으로 대응했다는 점에서 현장 중심의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정부혁신 과제와도 맞닿아 있다.

서민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장은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연구의 방향을 결정하고 그 결과를 국민에게 되돌리는 연구기관이 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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