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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 1시간 환경교육도 과분한 요구인가

기사승인 2019.07.17  18:3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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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등과정 5576개 학교 중 496곳만 환경과목 선택, 필수과목 전환 필요

[환경일보] 1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기후위기시대 환경교육 입법화를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더불어민주당 서영교·신경민·박찬대 의원이 주최하고, 어린이환경센터와 환경교사모임이 주관 및 교육부가 후원했다.

토론회는 이재영 센터장은 ‘환경위기시대, 미래 세대의 환경학습권과 교육 혁신’을 주제로, 초월고등학교 서은정 선생님은 ‘지속가능발전으로 역량 함양을 지향하는 환경교육’을 주제로 발표했다.

토론자로는 ▷김미진 대구여자고등학교 교사 ▷남윤희 충북자연과학교육원 교육연구사 ▷박관석 순천대학교 환경교육과 재학생 ▷안재정 송내고등학교 교사 ▷유강재 교육부 민주시민교육과 행정사무관 ▷진명호 환경부 환경교육팀장 ▷지현영 환경재단 어린이환경센터 국장이 참여했고, ▷신경준 숭문중학교 교사가 사회를 맡았다.

서영교 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플라스틱 쓰레기,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가 불거지는 반환경시대에 살고 있는 지금, 학교 뿐 아니라 곳곳에서 환경운동의 움직임이 일어나야 한다”며 “이번 토론회를 통해 환경 교육의 맥이 살아 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열 환경재단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향후 몇년 간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는 것이다. 그래서 작년부터 유럽에 있는 중고등학생들이 학교 수업을 듣지 않고 뛰어나와 기후행동을 하고 있다”며 “인도는 재판을 통해 환경교육이 의무화됐으며, 우리도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신경민 의원도 인사말을 통해 “이상기후, 에너지, 플라스틱 이야기는 10여년 전 미국에서 벌어졌는데, 이제는 우리의 문제가 됐다”며 이번 토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국회의원회관에서 기후위기시대 환경교육 입법화를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사진제공=서영교의원실>

환경문제 해결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

첫번째 발제자 이재영 센터장은 “플라스틱을 자식에게 먹이는 어미 새처럼 우리 인간도 후손에게 그런 행동을 하고 있다는 점을 자각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환경정책평가연구원이 2018년 시행한 ‘2017 국민환경의식조사’에 따르면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환경교육의 확산(45%)을 꼽고 있음에도, 정부가 국민의 소리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1주 1시간 환경교육은 무리한 요구가 아니며, 환경교육이 범교과인 만큼 전문가인 환경교사에 의한 컨텐츠 구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어 두번째 발제를 맡은 서은정 선생님은 “환경교육은 개인과 사회 측면에서 역량을 함양하고, 대안교실로서의 기능을 할 뿐 아니라, 학생들이 생태시민으로서 참여와 공존의 기회를 가질 수 있고, 지속가능 발전을 도모하는 목적 하에 시간과 공간을 통합하는 교육적 기능도 있다는 점에서도 중요하다”고 발표했다.

또한 그는 “환경교육과정을 통해 지구 공동체 리더십을 함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환경부, 교육부 담당자와 환경교사, 예비교사 그리고 시민단체가 참여한 토론에서 박관석 순천대 환경교육과 학부생은, “환경은 공학적으로만 접근할 수 없는 문제이며, 경제, 사회, 자연과학 등 복합적 사회문제이다. 그런데, 전공교사가 아닌 상치교사에 의해 교육이 이뤄지는 현재의 상황에서는 복합적이고 전문적인 교육이 어렵다”고 비판했다.

또한 그는 “예비교사로서 환경교육과 학생들은 환경교사의 재임용을 간절히 염원하고 있다. 환경부 교육부의 긴밀한 연계를 통해 환경교과목의 TO를 열어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환경은 가장 교육적인 공익

안재정 송내고등학교 환경교사는 “최근 트랜드로 대두되는 필(必)환경시대의 요청에 응답해 교육과정의 체계가 변경될 필요가 있다”며 “교양과목으로써 선택과목이 아닌 필수과목으로 선택해달라”고 촉구했다.

김미진 대구여자고등학교 환경교사는 지금까지 환경교사로서 살아남은 험난한 과정을 소개하며 “중등 환경교과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현영 환경재단 어린이환경센터 국장은 “우리 헌법상 환경권은 추상적 권리에 불과하지만, 외국에서는 정부에 환경 정책을 요구하거나 반대하는 시민들의 소송이 진지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시민이 정부에 권리를 주장하고, 의무를 이행하는데 있어 어렸을 때부터 학교에서의 교육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남윤희 충청북도자연과학교육원 교육연구사는 “학교는 공교육의 장으로서 교육적 공익을 지향해야 한다. 환경은 무엇보다도 교육적 공익이고 환경재난 시대에 설득과 대안도 함께 제시하며 차기교육과정을 고민하는 준비가 필요하다”며 “2016년 기준 중등 5576교 중 496교의 선택에도 불구하고 30명도 안 되는 전공교사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환경부 환경교육팀 진명호 팀장은 “현재 환경문제를 대응함에 있어서 오염을 외부화 시키는 사후적 접근을 하고 있어 안타깝다”며 “환경교육 의무화가 추진될 수 있도록 입법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교육부 민주시민교육과 유강재 행정사무관은 “평화통일, 인권에 관한 교육은 활성화되는데 비해, 환경교육이 소홀해왔던 것은 사실”이라며, “오늘 나온 의견을 반영해 정책 연구를 하겠다”고 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공주, 목포 등에서 70여명의 예비환경교사들이 참여했으며, 현재 학교에서의 환경교육 현황이 제대로 파악도 되지 않고 있어 전수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토론 사회를 맡은 신경준 숭문중학교 교사는 “이 자리에 자발적으로 함께한 예비환경교사들의 열정이 결실이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향후에도 이런 논의의 과정을 이어가겠다”고 정리했다.

한편 환경재단 어린이환경센터는 환경교육이 학교교육의 필수과목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환경교사모임과 긴밀히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이정은 기자 press@hkbs.co.kr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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