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늘막 67개, 무더위쉼터 199곳 가동···부군수 주재 폭염 대비 대책보고회 추진

[기장=환경일보] 손경호 기자 = 매년 증가하는 폭염일수에 따라 기장군은 노약자, 거동불편자 등 폭염에 취약한 계층의 피해예방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폭염으로 인한 군민의 생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폭염 대책을 추진한다.

작년 부산시 폭염 특보 발효일수는 18일을 기록했는데, 이는 최근 7년(2012~2018년) 평균 일수인 7.7일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수치이다.

올해도 여름철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측되면서 기장군은 폭염으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5월 20일 ‘폭염 대응 종합대책’ 을 수립하고 지난 4월 25일에 ‘폭염 재난 현장조치 행동매뉴얼’을 부산시 16개 구‧군에서 선제적으로 제정해 운영하는 등 체계적인 대응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외에도 폭염 피해 예방을 위해 주요 횡단보도에 설치하는 대형 그늘막을 58개 더 설치해 부산시 구‧군 중 가장 많은 67개를 5월 말까지 설치 및 운영할 계획이다(작년 설치된 9개 포함).

설치된 그늘막은 여름철뿐만 아니라 그늘막을 사용하지 않는 겨울철에는 크리스마스 조명 트리로 활용하는 등 다용도로 이용할 예정이다.

또한 매년 여름철 운영되는 무더위쉼터를 작년보다 25개소 증가된 199개소를 운영할 예정이며, 199개소 중 150개소를 경로당 등 노인시설로 운영해 노약자 및 폭염 취약계층의 폭염 피해 예방에 집중한다. 노인뿐만 아니라 모든 연령 계층이 이용할 수 있는 작은도서관, 주민카페, 은행 시설도 무더위 쉼터로 지정‧운영해 전 군민들이 폭염으로부터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한다.

폭염이 시작되는 5월 말 전후로, 부군수 주재로 폭염 대비 종합 대책 보고회를 추진해 취약계층 폭염 대피소 운영, 온열질환자 대처, 고수온 현상 및 감염병 대책, 농축산물 피해 대처방안, 도로 융기현상 대처, 살수차량 지원, 방역서비스 지원 등 폭염 관련 세부계획을 의논할 방침이다.

이 밖에 폭염 특보 발효 시 살수 차량을 5개 읍‧면 주요 구간에 즉각 투입해 주요 도로 및 노약자시설, 어린이집, 마을경로당 건물 주변 등 재난 취약계층이 많이 모이는 건물 주변에 집중적으로 살수할 예정이며, 기장시장 제1공영주차장 일원에는 쿨링포그(cooling fog)를 지난 4월 설치해 미세먼지 및 주변 온도 저감(-3℃)에 힘쓰고 있다.

기장군 전경   <사진=손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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