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스타, 복잡성·규칙 기반 탈피·대결 공정성 확보”
“AI 활용 신산업 창출·규제 해소·원천기술 확보 등 전략 필요”

추형석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 선임연구원 <사진=이채빈 기자>

[한국과학기술회관=환경일보] 이채빈 기자 = 인공지능(AI)이 지속적이고 빠르게 발전하는 가운데 우리나라 AI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추형석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 선임연구원은 최근 열린 ‘2019 SPRi Spring 컨퍼런스’에서 기술에 초점을 맞춰 ‘알파고(AlphaGo)에서 알파스타(AlpahaStar)까지, 그간의 기술변화와 정책 동향’을 주제로 발표했다.

알파스타와 프로게이머의 1분당 행동 수치 <자료제공=SPRi>

이날 추 연구원은 “알파스타를 분석하면서 기술적 합의가 높다는 점과 현재 AI 기술의 발전 속도에 새삼 놀랐다”고 말문을 열었다. 알파스타는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인 ‘스타크래프트2(이하 SC2)’ 인공지능이다. 지난 1월 세계 정상급 프로게이머와 대결해 10승 1패라는 성적을 거뒀다.

알파스타는 ‘컴퓨터의 빠른 속도를 고려할 때 인간과의 대결 자체가 불공정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잠식시켰다. 추 연구원은 “반응속도를 측정하는 1분당 행동수(Actions Per Minutes)를 비교한 결과, 알파스타가 프로게이머의 수치보다 낮아 대결의 공정성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알파스타와 프로그래머의 대결에 대해 “알파고 이후 3년도 채 안 되는 짧은 기간에 프로게이머 수준의 AI를 개발했다는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극찬했다. 이어 “우리나라 SC2 프로게이머들이 상위권에 포진된 만큼 머지않아 국내에서 대전이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AI는 무서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 간 과학기술 패권 경쟁은 날로 심화되고 있다. 미국은 현재 AI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중국이 최근 AI 분야에 거대자본을 투자하면서 미국을 위협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의 과제는 무엇인가. 추 연구원은 AI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으로 ▷공개된 AI기술을 활용한 신산업 창출과 규제 해소 ▷AI 관련 원천기술 확보와 고위험 도전형 프로젝트 지원·진행 ▷기술의 플랫폼화 지양 등을 제안했다.

추 연구원은 또 “사람처럼 추론하고 스스로 발전하는 AI가 출현하면 우리 삶은 송두리째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범용 AI의 출현을 앞두고 ▷AI의 악의적인 활용에 대한 대비 ▷AI와 인류가 공존할 수 있는 사회적 합의 마련 ▷AI의 사회적 파급효과에 대한 지속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