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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청서 강제징용노동자상 기습철거 항의 집회

기사승인 2019.04.16  08:3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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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 청사 진입 충돌…오거돈 시장 집무실 있는 층까지 올라가 시위

[부산=환경일보] 권영길 기자 = 전국공무원노조 부산본부 조합원과 적폐청산·사회대개혁 부산운동본부 회원 등 100여명은 4월15일 오전 9시경 부산시청 후문 입구에서 강제징용노동자상 강제철거에 항의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시청사로 진입하려는 집회 참가자와 저지하는 경찰과 시청 직원 <사진=권영길 기자>

이들은 기자회견을 한 후 "노동자상 철거는 친일", "노동자상 즉각 반환" 등의 구호를 외치며 부산시 청사 진입을 시도했다.
 

로비에서 연좌 농성하는 집회 참가자 <사진=권영길 기자>

이에 앞서 로비에서도 일부 집회 참가자들이 일부 모여 `부산시장 사죄하라`, `철거한 노동자상 반환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연좌 농성을 했다.

시청 진입을 하려는 집회 참가자들과 이를 막는 경찰·시청 직원들은 충돌했지만 저지당했고, 진입한 일부 집회 참가자는 로비에서 연좌 농성 중인 집회 참가자들과 합류했다.
양측이 충돌했지만 큰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로비에서 연좌 농성하던 집회 참가자 일부는 강제징용노동자상 기습철거를 단행한 오거돈 부산시장과 면담을 요구하며 시장실로 올라가려고 하다가 경찰 등에 가로막혔다.


엘리베이터로 가는 출입구를 통과하려는 집회참가자를 저지하는 경찰과 시청 직원 <사진=권영길 기자>

경찰은 엘리베이터로 가는 출입구 앞에 경찰 병력을 집중 배치해 집회참가자들이 시장실로 가는 것을 막았다.

 

시장실 앞에 `부산시장 사죄하라`, `철거한 노동자상 반환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농성하는 집회 참가자 <사진=권영길 기자>

그러나 집회참가자 중 10여명이 시장실이 있는 청사 7층까지 진입해 `부산시장 사죄하라`, `철거한 노동자상 반환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하다가 끌려 내려오기도 했다.

이들은 청사 1층 로비에서 강제징용노동자상 철거책임자 처벌과 오거돈 시장의 사죄 등을 요구하며 연좌 농성을 벌였다.

이에 앞서 집회 참가자들은 이날 오거돈 부산시장의 출근을 저지하려고 부산시청 주차장 출입구를 감시했다.

오거돈 시장이 이날 오전 7시30분으로 예정된 간부회의 시간에 맞춰 출근할 것으로 예상하고 주차장 출입구마다 노조원을 배치했지만, 시장은 예상보다 이른 오전7시께 수영구 남천동 관사에서 관용차로 출근해 시청 부근에서 다른 차로 바꿔 타고 시 청사로 들어와 집무실로 올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는 사흘 전인 12일 오후 부산 동구 초량동 정발장군 동상 앞 인도에 있던 강제징용노동자상을 기습적으로 행정대집행에 나서 철거했다.

강제징용노동자상은 지난해 5월1일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일본영사관 앞에 설치하려던 것으로, 지금까지 공식적인 설치장소를 찾지 못해 정발장군 동상 앞 인도에 임시 설치된 상태였다.

부산시는 철거한 노동자상을 부산 남구 일제강제동원역사관으로 옮겼다.

 


권영길 기자 suneye2@hkbs.co.kr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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