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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2부제보다 LNG발전소 2부제가 더 효과적

기사승인 2019.04.11  14:4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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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용훈 교수 “원전 대신 석탄·LNG 발전 늘리면 미세먼지 증가” 주장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와 국민생활과학자문단이 주최한 제2회 미세먼지 국민포럼이 4월9일 한국과학기술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사진=최인영 기자>

[과학기술회관=환경일보] 최인영 기자 = 지난 3월6일 서울에는 이틀 연속 초미세먼지 경보가 내려진데 이어 사상 처음으로 6일 연속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됐다. 3월5일에는 서울의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135마이크로그램을 기록하며 관측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세먼지가 우리의 일상을 위협하는 국가적 재난 문제로 대두된 상황에서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국민들의 궁금증에 대해 전문가가 답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와 국민생활과학자문단은 4월9일 한국과학기술회관 대회의실에서 제2회 미세먼지 국민포럼을 개최했다.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위한 토론에는 정용훈 KAIST 원자력양자공학과 교수, 이영재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친환경자동차기술개발단장, 유경선 광운대 환경공학과 교수가 의견을 제시했다.

 

좌장을 맡은 김기은 서경대 화학생명공학과 교수는 온라인 질문을 바탕으로 탈원전 정책, 친환경자동차, 노후경유차, 차량 2부제 등을 중심으로 토론을 이어갔다.

 

탈원전 정책, 미세먼지 저감에 효과적일까?

 

최근 국내 원자력발전량과 미세먼지는 모두 줄어든 상황이다. 정용훈 교수는 이에 대해 원전 발전량을 유지했다면 오히려 미세먼지는 더 많이 감소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발전분야에서 전체 미세먼지의 15%를 배출한다고 설명한 그는 지난 2014년 대비 2018년 미세먼지 배출량을 보면 석탄 발전과 LNG 발전은 각각 15%, 20% 증가한 반면 원자력 발전은 15%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전체배출량과 비교할 경우 미세먼지 배출량은 약 2% 증가한 셈이라 설명한 그는 현재처럼 원전 대신 석탄이나 LNG 발전을 늘리게 되면 미세먼지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 강조했다.

 

인구 100만의 도시를 가정해 설명을 이어간 그는 “1인당 1Kwh(키로와트시)의 전력을 소비하면 하루 24Kwh를 소비하게 되는데 이를 위해 1000㎿(메카와트) 규모의 LNG발전소를 설치해 24시간 가동하면 인구 100만 도시의 전력 수급을 맞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로 인해 해당 도시에는 질소 산화물이 하루 4.1t(톤) 가량 발생하게 되는데 이는 경유차 15만대(EURO 6기준 만족 시 100만대), 휘발유차 400만대가 배출하는 양과 맞먹는다”고 역설했다.

 

그는 정부가 미세먼지 저감 대책으로 추진하는 차량 2부제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며, 효과가 불분명한 차량 2부제 대신 효과를 명확히 알 수 있는 도시 근처 LNG발전소의 2부제 시행이 더 효율적이라고 강조했다.

 

대기오염, 저감 방안은 없을까?

 

대기오염물질은 폐기물 등 다른 오염물질과 달리 모아서 처리하는 자체가 어려운 영역이라 발생원에서부터 관리하고 있다.

 

이영재 단장은 “지난 2000년대 초 미세먼지 발생량은 70~80% 수준에 달했으나 최근에는 20~30% 정도까지 감소한 상황이다”며 “지역 특성에 따라 에너지관리, 배출원 저감 관리 등 2가지 영역을 기준으로 한 맞춤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미세먼지 발생 주범으로 꼽힌 노후경유차 문제에 대해 그는 엔진 연소 기술과 엔진 후처리 저감 기술에 집중해 설명을 이어갔다.

 

그는 “노후경유차에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은 휘발유차보다 많지만 최근 디젤 엔진은 가솔린 엔진 수준까지 발전했다”며 “최근 각광받는 GDA(가솔린직접분사)엔진 차량의 경우 엔진 연소 장치는 디젤 차량과 비슷하지만 후처리 여과장치를 부착하지 않고 있어 매연여과 장치 부착차량보다 오히려 더 많은 미세먼지를 배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유차에는 승용차와 상용차 두 종류가 있는데 상용차는 주행거리가 길어 연료소비가 많음에도 디젤 엔진 외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며 “승용차마저 최근 국내에서는 수입 디젤 차량이 인기를 얻고 있어 경유 가격 인상과 같은 정책도 큰 효과를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차량 2부제, 지속할만한 정책인가?

 

유경선 교수는 “자동차가 미세먼지에 끼치는 영향은 직접 먼지 발생 가능성과 대기 중 전환에 의한 오염 2가지를 꼽을 수 있다”며 “통계에 따르면 차량 운행이 미세먼지에 미치는 영향력은 최대 20%를 초과하지 않는 상황으로 차량 2부제는 국민에게 체감 효과를 가져다 주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최인영 기자 nubooriya@hkbs.co.kr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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