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보다 앞선 기술력 습득이 주목적, 서해상 실험은 추가 논의

[환경일보] 한국과 중국이 서해상에서 공동으로 추진하던 인공강우 실험이 무산됐다는 KBS 보도에 대해 기상청이 "양국의 인공강우 공동연구가 차질 없이 시행될 예정"이라고 반박했다.

10일 기상청은 “한·중 인공강우 공동실험은 중국의 앞선 인공강우 기술력 습득을 목적으로 추진 중인 사항으로, 양국 인공강우 전문가 교류를 통한 선진 기술력 습득에 중점을 두고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장비의 공동 활용보다는 전문가 간의 교류 활성화를 통한 기술력 확보가 더욱 효율적일 것이라는 중국 측과의 공감대 아래, 양국 인공강우 실험 시 전문가가 공동 참여해 인공강우 실험 설계 방안, 실험 수행 등을 공동으로 수행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기상청은 “한·중 양국 인공강우 전문가 교류를 통한 선진 기술력 습득에 중점을 두고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제공=기상청>

아울러 “중국의 인공강우 실험은 주로 자국의 강수량 확보 차원에서 내륙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서해상 실험에는 난색을 표한 것이 맞으나, 서해상 인공강우 실험 필요성에는 공감해 추후 추가로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기상청의 기상항공기를 이용한 서해상 인공강우 실험에 대해 서해구름 특성 등에 대한 관심 및 선행 연구 필요성 등 의견을 표명했으며, 중국도 실험 대상지역의 구름 상태에 대한 기초 조사를 수행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인공강우 실험을 시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참고로 중국의 올해 인공강우 실험 계획은 주로 중국 서부지역에 집중돼 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중국은 인공강우 실험을 미세먼지 상황에서 수행한 경험이 있다.

기상청은 중국이 미세먼지 저감을 목적으로 인공강우 실험을 수행한 적이 있음을 밝혔으며, 2018년 11월에 개최된 국립기상과학원-중국기상과학원 워크숍에서도 미세먼지 상황에서의 실험 경험을 언급했다고 밝혔다. 다만 실험한 횟수가 적고, 그 결과가 검증되지 않았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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