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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속초 산불, '신속한 초동대응' 피해 확산 막아

기사승인 2019.04.10  12: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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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림청, 산불방지 매뉴얼 효과적으로 대응···현장 인력 체계적 활용
소방청, 이원화된 구조 속 발 빠른 대응 신속한 진화작업 가능해

산림청(청장 김재현)은 지난 6일 정오를 기해 강원 인제 산불 진화를 완료함에 따라 강원도에서 발생한 산불을 모두 진화 완료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산림청>

[환경일보] 김봉운 기자 = 2019년 4월2일 강원도 고성에서 시작한 산불은 밤사이 강풍을 타고 속초까지 빠르게 번지며, 인근 지역주민들이 대피해야 하는 심각한 상황까지 이르자, 정부는 국가 재난사태를 선포했다.

이에 행정안전부, 산림청, 소방청, 국방부 등 각 관계부처가 신속히 연계해 산불진화를 위해 모든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총력을 기울였다.

즉각 총력대응에 따라 단일화지 역사상 최대 규모인 소방차 870여대 소방관 3500명 산불재난특수진화대, 국군장병, 관련 공무원 등 1만여명 이상이 현장에 투입됐으며 군헬기 23대 등 110여대의 헬기도 투입됐다.

그 결과, 이번산불을 진화하는데 14시간이 소요됐다. 지난 낙산사를 잃은 2005년 양양 산불 당시 32시간이 걸린 데 반해 이번 산불은 효과적인 대응으로 피해 확산을 막을 수 있었다.

이번 산불로 임야 530ha(고성·속초 250ha, 강릉·동해 250ha, 인제 30ha) 시설 2000개소(주택 401채, 건물 100동, 창고 77동 등)가 소실됐으며, 800여명이 대피하고, 사망자가 1명, 부상자 1명으로 산림청 조사결과 나타났다.

고성-속초 산불 피해지 위성사진 <자료제공=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소방청의 발 빠른 대처 큰불 확산 막아

이번 산불은 일반적인 화재보다 매우 빠른 속도로 확산됐다. 불티가 바람을 타고 사방으로 날아가며 연속적으로 화재를 일으키는 상황은 지역 주민들이 맨몸으로 불구덩이를 빠져나와야 하는 매우 급박한 상황이었다.

이번 화재는 건축물 화재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넓고 또, 산림지형의 특성과 잔불 정리를 감안하면 강원도가 가진 소방력은 발생한 산불의 1/10도 진압이 어려운 상황으로 진화를 위한 인력과 장비, 물의 양이 턱없이 부족했다.

이에 소방청은 대응 1단계 비상발령을 2시간여 만에 최고 수위로 비상상황을 격상시켜 대응 3단계를 발령했다. 비교적 지리적으로 가까운 서울, 경기, 충북 등에는 출동에 소요되는 시간을 감안해 비상상황 발령하면서 소방청은 거리를 감안해 가용 소방력의 1/2 또는 1/3을 지원 요청했다.

전국에 소방서에 소방차와 구조대원 지원출동 요청, 각 시·도는 밤을 새워 산불 발생 지역인 속초와 고성으로 출동(경기도 181대, 충남 147대, 경북 121대, 서울 73대)해 진화에 만전을 기했다.

전국에서 출동한 소방헬기와 소방차가 집중적으로 투입돼 신속하게 진화작업을 진행한 결과, 산불 발생 반나절이 지난 4월5일 오전 9시30분을 기점으로 주불 진화에 성공했다.

이번 화재가 빠르게 진화될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요인은 이원화된 소방관리체계에서 소방청 주도의 빠른 지휘체계구축과 지원요청 등 신속한 대처가 이번 산불에 주효하게 작용했다.

소방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시·도간 협력을 강화해 재난초기부터 총력 대응하는 출동시스템을 지속해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릉-동해 산불 피해지 위성사진 <자료제공=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청, 산불 대책 매뉴얼 효과적으로 적용

산림청은 지난 2월 기자 브리핑을 통해 산불의 예방부터 진화, 사후복구까지 통합적이고 효과적인 산불관리를 대책을 발표했다.

발표 주요 내용으로는 ▷산불위험이 높은 봄철 등 취약시기 산불방지 대응태세를 강화 ▷3월, 4월 ‘대형산불 특별대책기간’으로 동시다발 대형산불에 총력 대응 ▷ 중앙 및 지역산불방지대책본부 비상근무를 24시간 체제로 강화 ▷ 지역별로 관계기관의 긴밀한 공조로 초동대응력을 제고 ▷중앙산림재난상황실을 금년부터 상시 확대 운영, 산림재난 통합 상황 대응체계 구축이다.

전국에서 일어날 산불에 산림청의 현장에 초점을 맞춘 산불예방·대책과 산불위험도에 따른 예보를 정교화한 결과, 이번 고성 산불에서 경보 발령을 산림청장 주도로 일원화 및 탄력적으로 발령해 지역별 효과적인 산불대응 지원이 가능했다.

산불 발생 시 통합적이고 체계적인 초동대응으로 인명과 재산 및 산림피해를 최소화를 목표로 산불현장 통합지휘본부 설치·운영과 소방·군·경 등 유관기관과의 공조 진화를 빈틈없이 진행했다.

특히, 산림청은 국유림관리소장 등 ‘산불현장지휘지원단’을 현장에 파견해 지자체장의 현장 통합지휘 지원과 유관협업을 통해 이번 산불에 신속히 대응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인제 산불 피해지 위성사진 <자료제공=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대형산불로 극심한 피해를 입은 강원 동해안 지역에 신속한 피해지원

정부는 이번 동해안 일원의 산불로 생활기반 상실 등 극심한 피해의 효과적인 수습과 복구를 위한 국가적 차원의 특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인정해, 4월6일 대통령 재가를 통해 선포했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산불 피해지역을 직접 방문(4월5일)해 피해 주민을 위로하고 정부차원의 대책 마련을 위해 해당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할 것을 검토하라는 지시에 따른 즉각적인 조치다.

이번 특별재난지역 선포는 지난 4월4일에서 4월6일까지 발생한 대형 산불로는 2000년 동해안 산불(4월7일~4월15일), 2005년 양양산불(4월4일~4월6일) 이후 세 번째 사례이다.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됨에 따라, 강원 동해안 지역 5개 시군은 산불로 인해 피해를 입은 사망・부상자 또는 주택전소 등 사유시설 및 공공시설 피해에 대한 복구비를 국비로 지원해 지방자치단체 재정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피해주민에 대해서는 생계구호를 위한 재난지원금 지원과 함께 전기요금과 같은 각종 세금, 공공요금 감면 혜택 등 간접지원 원스톱 서비스가 추가적으로 실시된다.

특별재난지역은 일반 재난지역에서 실시하는 국세납부 예외, 지방세 감면 등 9가지 혜택 外 건강보험·전기·통신·도시가스요금·지방난방요금 감면 등 6가지 혜택이 추가된다.

행정안전부는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따른 세부적인 지원 사항은 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통해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대형산불로 큰 충격을 받고 계신 피해주민들이 하루 빨리 일상생활로 돌아가고, 구호소에 머물고 계신 분들도 생활이 불편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함은 물론, 조속한 수습을 위해 전 부처가 피해복구에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지원을 약속했다.

김봉운 기자 bongwn@hkbs.co.kr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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