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연구단체 나무심는사람들 ‘식물주권 강화’ 공동 심포지엄 개최

[환경일보] 최인영 기자 =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이유미)이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미선나무 재조명을 통한 식물주권 강화 방안을 모색한다.

국립수목원과 나무심는사람들이 미선나무 재조명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사진제공=산림청>

세계에 보고된 지 100년이 되는 우리 특산식물 미선나무의 현황을 공유하고, 보전과 활용을 통한 산업적 방안을 찾기 위해 국립수목원은 국회의원 연구단체 ‘나무심는 사람들’과 함께 2월27일 국회도서관에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심포지엄은 미선나무를 포함한 한반도 특산식물에 대한 전문가 학술 발표에 이어 산림청·괴산군 등 정부와 지자체, 사단법인 한국식물분류학회, 사단법인 한국자원식물학회 등 학계 및 산업계 전문가가 참여해 특산식물 관련 정책, 연구, 활용에 대한 현황 및 전망에 대한 토론을 진행한다.

미선나무의 모습 <사진제공=산림청>

미선나무와 같은 한반도 특산식물은 우리나라 식물주권을 갖는 중요 식물자원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전쟁 이후에야 자생지를 천연기념물로 보호 받고, 지난 2012년에서야 산림청에서 수목원·정원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특산식물로 지정하고 있다.

 

미선나무가 최초 발견된 충북 진천군 용정리 자생지는 지난 1962년 천연기념물 14호로 지정됐음에도 불구하고 무단채취로 보존가치를 잃어 1969년 천연기념물에서 해제됐으며, 현재는 괴산군, 부안군, 영동군의 자생지 5개소가 천연기념물로 관리되고 있다.

 

국립수목원은 미선나무 자생지 모니터링 등 정밀 조사와 분석을 통해 2016년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멸종위기종으로 등록해 관리하고 있다.

 

한편 심포지엄에 앞서 2월27일에는 국회도서관 앞 숲속도서관에서 미선나무 보급을 위한 묘목 나눠주기 행사가 열린다.

 

이유미 국립수목원 원장은 “우리 산야에서 자라는 식물들을 위해 수목원은 식물 종의 특성과 분화·기원시기 규명은 물론 정원소재·식품·약품 등의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객관적·과학적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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