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이자 환경보호론자, 7회 세계정부정상회의서 연설
각국 정부, 기업체·지역사회에 환경과 미래 위한 행동 및 투자 촉구

[환경일보] 배우이자 환경보호론자인 해리슨 포드(Harrison Ford)가 두바이에서 열린 제7회 세계정부정상회의(World Government Summit, WGS 2019)에서 13일 행한 열정적인 연설을 통해 가장 시급한 도덕적 위기를 맞고 있는 21세기에 기후변화가 인간성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포드는 두바이, 런던, 로스앤젤레스, 홍콩을 포함한 세계 도시들이 해양 온난화로 야기되는 해수면의 상승으로 인해 위협받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보존협회(Conservation International) 부회장인 그는(76세) 두바이에 있는 마디낫 주메이라(Madinat Jumeirah)의 본회의장을 가득 메운 참가자들 앞에서 “세계 최대 도시들의 75%가 해안지대에 있다. 해양이 더워짐에 따라 해수면이 상승해 시민들을 위태롭게 하고 경제와 존립을 위협하고 있다”며 “부유하거나 가난하건, 유력하거나 무력하건 가릴 것 없이 우리 모두는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고통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우이자 환경보호론자인 해리슨 포드는 만약 우리가 지금 행동하지 않는다면 지구는 10년 안에 회복 불가능한 손상을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출처=AETOSWire>

그는 “이 육지와 바다는 우리가 자손들에게 남겨줄 유산이다”라며 “10년이 지나면 그 때는 너무 늦을 것”이라며 세계가 한심할 정도로 불충분하게 바다를 보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세계 최초로 기후변화 및 환경부(Ministry of Climate Change and Environment)를 설치한 아랍에미리트의 타니 알 제유디(Thani Al Zeyoudi) 환경부장관이 포드를 소개했다.

포드는 행사에 참석한 각국 대표들에게 “우리는 가장 큰 도덕적 위기를 맞고 있다”며 “우리는 각국 정부, 기업체 및 지역사회가 환경과 미래를 위해 행동하고 투자할 것을 요청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자연의 건강이 지켜지지 않으면 인류가 생존하지 못할 것이며 이는 쉽게 알 수 있는 일”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우리가 이 지구상에서 생존하려면 기후와 안보 및 미래를 위해 그 어느 때 보다 자연이 필요하다”며 “왜냐하면 자연은 사람이 필요 없지만 사람들은 자연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따라서 모두 다 함께 일합시다, 옷소매를 걷어 올립시다. 이 일을 해 냅시다”며 말을 맺었다.

세계정부정상회의 2019는 2월12일까지 두바이의 마디낫 주메이라에서 3일간 개최됐다. 이 중요한 행사에는 각국 국가원수와 30개 국제기구의 고위 대표를 포함해 세계 140개국에서 4000여명의 주요 인사들이 참가했다. <자료출처=AETOSW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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