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9~11일까지 서울극장에서 개최, ‘동물과 인간의 행복한 공존’ 관심 확대

2018 고양이영화제 포스터 <자료제공=환경재단>

[환경일보] 환경재단(이사장 최열)은 오는 11월9일(금)부터 11일(일)까지 서울극장에서 ‘2018 고양이영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환경재단은 2004년부터 매년 서울환경영화제를 개최, 영화라는 소재를 통해 시민들이 환경 문제를 더욱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활동해 왔다. 지난 15년간 지구온난화부터 기후변화,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 생명존중, 건강한 먹거리 등 다양한 범위의 환경문제를 다룬 1만1703편의 영화를 상영, 28만여 명의 시민들이 전 세계에서 화두가 되는 환경 이슈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

환경재단 서울환경영화제 사무국은 “인간을 둘러싼 다양한 환경문제를 다뤄오며 생명과 공존에 대한 감각을 일깨우지 않으면 환경 문제의 본질적 해결이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라며 “우리 사회의 배려심, 생명 존중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주위의 가까운 동물, 그 중에서도 도시에 거주하는 대표적인 야생동물인 고양이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다루기 위해 고양이영화제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영화 포스터

2018 고양이영화제는 터키 이스탄불에 거주하는 일곱 마리의 개성 있는 고양이들이 인간과 공존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은 개막작 <고양이 케디>를 비롯해 3일간 총 7편의 영화를 상영할 예정이다. ▷낮에는 실어증에 걸린 소녀 ‘조이’의 집에서 느긋하게 지내고, 밤에는 의로운 도둑 ‘니코’와 함께 일하는 고양이 ‘디노’의 이중생활을 다룬 <파리의 도둑고양이> ▷외로운 사람들과 고양이의 만남을 도와주는 사요코의 이야기를 다룬 <고양이를 빌려드립니다> ▷호기심 많은 집냥이 ‘루돌프’와 교양있는 길냥이 ‘많이있어’의 좌충우돌 길냥이 생활을 보여주는 <루돌프와 많이있어> ▷한국-대만-일본 3개국 길고양이를 집중 탐구하며 고양이와 사람의 행복한 공존을 다룬 로드무비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배우 선우선과 그녀가 키우는 12마리 고양이들의 여행 과정을 카메라에 담은 <오늘도 위위> ▷사랑했던 반려묘 ‘묘아’가 떠난 뒤 그를 추억하며 만든 단편 애니메이션 <묘아>가 서울극장서 관객을 맞이한다.

2018 고양이영화제 상영작은 오는 19일(금)부터 서울극장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다. 상영작과 부대행사에 대한 자세한 소개는 같은 날 공개될 2018 고양이영화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영화제를 기획한 맹수진 프로그래머는 “최근 길고양이들은 열악한 도시 환경과 사회적 편견에 의해 인간의 폭력에 노출되고 있다”며 “2018 고양이영화제를 통해 인간과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동물들의 언어를 이해하고, 이들과의 평화로운 공존 방법 및 태도를 모색, 공유해 도시 생태계 일원으로 받아들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이러한 공존의 모색이 궁극적으로 생명에 대한 관심과 자연환경에 대한 감각을 일깨워 지구와의 공존을 모색할 수 있는 작은 발걸음이 되길 바란다”며 개최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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