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회장 생일마다 여직원들 감사 편지 쓰기 전통
기부금 명목으로 직급별로 돈 걷어

[환경일보] 심영범 기자 = 일진글로벌 이상일 회장의 임직원들 상대로 자행한 갑질이 논란의 도마위에 올랐다.

최근 몇몇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이상일 회장의 생일에는 여직원들이 돌아가며 축하편지를 작성하고 올해 신년 하례식에서는 중년 남성들이 선글라스를 착용한 채 배에 ‘회장님 사랑합니다’라는 글자를 붙이고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회장의 갑질을 폭로한 직원은 신년 하례식이 ‘회장님 앞 재롱잔치’로 불리는 일련의 행사들에 대해 일부 직원들은 과도하다는 생각을 넘어 불쾌함을 준다고 증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이 회장 방문에 맞춰 이 게시판에는 “이회장이 공장을 방문하면 레드카펫을 갈고 요소마다 흰 블라우스와 하이힐은 신은 여직원이 꽃다발을 전해준다”며 “이동경로마다 배치해 여직원들을 안내원처럼 부린다”며 이러한 행태를 꼬집었다.

더불어 현재 직장인 블라인드 게시판에는 여직원 편지, 하례식 행사 외에도 ‘일진글로벌’에서 행해졌던 여러 ‘갑질 문화’에 대한 제보가 빗발치고 있다.

눈에 띠는 것은 한 비서에 대한 특혜 의혹이다. 글 게시자는 “연차는 최대 4일, 주말, 야간 근무가 일상이 된 상황에서 이 회장의 비서는 3개월 유급휴가 및 신혼여행 고급 숙소 12박까지 회사에서 제공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회사가 직원들을 상대로 직급별 기부금 명목으로 강제로 돈을 걷고 이에 대한 동의서도 작성하도록 시킨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한편 일진글로벌은 지난 2일 해외출장을 가는 직원들에게 양주 심부름을 시켜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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